강철 호랑이 ‘티거’ 전차의 허와 실
당대의 상식을 넘어선 화력과 장갑 방어력으로 연합군 전차병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티거-I 전차. 전차병들의 높은 기량과 좋은 시너지를 이뤄, 눈부신 활약을 보였지만, 이를 운용하는 입장에서도 역시 두려운 존재였다고 한다. 기갑차량에 있어 무게란 곧 방어력이기에 우수한 방어력의 반대급부라 할 수 있는 무거운 차체 중량은 티거가 지닌 약점의 시작이자 끝이었다고 전해지는데, 오토 카리우스와 그의 중대 동료들은 티거의 이러한 특징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용했으며, 또 극복했을까. 강철의 호랑이 티거 전차의 이모저모를 현장의 눈으로 생생하게 해설한다.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여러 자료를 수록하다!
이 책에는 오토 카리우스와 그 동료, 가족 등이 찍은 여러 사진에 더하여 전투 경과에 대한 보고서, 훈장증과 군의 장성, 나치당 고위 인사 등이 보낸 여러 전보와 명령서, 그리고 가족과 주고 받은 서신 등이 실려 있다. 본문의 묘사와 이들 자료를 번갈아 읽어보면 각 사건의 전후 관계, 나아가 당대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당백의 독일 전차병. 하지만 그들도 인간이었다.
최강의 전차, 뛰어난 기량,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검은 제복 등을 통해 중세의 튜튼 기사단, 근대의 프로이센 기병을 방불케 하는 이미지로 잘 알려진 독일 전차병. 하지만 실제 전장에서의 모습은 어땠을까. 광활하고 거친 러시아의 자연환경과 혹독한 기후, 그리고 언제나 빠듯한 보급 사정이 더해지면 안 그래도 가혹한 야전에서의 생활은 병과를 막론하고 다채로운 수라장(!)을 연출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만약 여기에 고문관 후임과 악질 간부까지 더해진다면? 독소 개전부터 종전 시까지 최전선에서 활약한 베테랑의 시선을 통해 독일 전차부대의 내밀한 실체를 들여다보도록 하자.
완전무결한 독일어 완역판!
전설적인 전차 에이스 오토 카리우스의 회고록인 《진흙 속의 호랑이》(원제: Tiger im Schlamm)은 특유의 가치로 인해 여러 언어로 번역, 소개되었다. 하지만 대다수가 번역 자체에 문제가 많았던 영어판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웃 일본조차도 역자 후기에서 독일 원서가 아닌 영어판을 번역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2023년에 출간하는 《진흙 속의 호랑이》는 독일어로 쓰인 원서를 직접 한국어로 번역하여 독일어에 대한 소양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웠을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