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임병기(선과)는 남다른 애정으로 오랜 세월 우리네 옛것을 찾아다녔다. 역사의 현장, 석탑, 불상, 사찰, 폐사지, 집성촌, 고택, 누정, 서원, 향교, 궁궐, 성당, 교회 등 편식하지 않고 보고, 느끼고, 알아가고, 즐기면서 지난 사연에 나를 대입해 살아왔다.
그렇게 축적한 자료 중 마애부도와 마애탑만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책 속에는 전국 마애부도와 마애탑을 단 하나도 빠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오롯이 드러나 있다. 아마도 전국 최초가 아닌가 한다.
작가의 표현처럼 이 책은 전공자, 학자, 전문가 관점에서 쓴 글이 아니라 필자의 안목으로 바라본 자유로운 시각이다. 그런 까닭에 심도 있는 분석보다는 답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길눈이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