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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좌파가아니다-004(사십편시선)

나는좌파가아니다-004(사십편시선)

  • 신현수
  • |
  • 작은숲
  • |
  • 2012-10-22 출간
  • |
  • 128페이지
  • |
  • ISBN 978899758108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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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서산 가는 길
손톱을 깎으며
서산가는 길
아버지ㆍ8 - 순댓국
감 - 조태연형에게
통일ㆍ5
교육일기ㆍ1

2부 처음처럼
분단 교육 45년, 어머니의 여름
스티커를 붙이며
김영원
굴비도 판다 - 이세숙에게
닭도리탕
정영상
처음처럼 - ‘처음으로 하늘에 안기는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어린 싹처럼’

3부 이미혜
복직하러 가는 길
한내 일기 3 - 짜장면
한내 일기 5 - 사랑의 인사
한내 일기 8 - 김밥의 장점
이미혜
나, 이용규
나는야 페미니스트

4부 군자산의 약속
사랑 2
아, 우리가 예순 일곱 살이 되었을 때 - 이정욱 선생님
도화동 편지
나는 이 세상이 정말 바뀌기를 원하고 있을까
내가 지금 신고 있는 구두 오른쪽 뒷굽은

5부 시간은 사랑이 지나가게 만든다더니
어떤 저항 90
마음. 1 91
자화상. 2 - 술값 92
아버지. 10 - 납골묘 93
난 좌파가 아니다 98
오거리에서 100
희미한 옛 세월의 그림자. 3 102
시간은 사랑이 지나가게
만든다더니 - 희철에게 105
코스모스 109

도서소개

이번 시선집은 그가 시인이란 이름을 ‘훔친’ 후 이십 년의 세월을 정리했다는 의미가 있다. 그런데도 그는 애써 자신의 이름 앞에 ‘시인’이란 두 글자를 새기는 데 주저하며 굳이 ‘시인이란 이름 훔쳤다’고 말한다. 그의 겸손함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시를 “시인지 이야기인지 모를 수준 낮은 것”이라고 폄하(?)하는 데까지 이른다. 어떤 이들은 계산된 겸손함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시선집에 실린 서른세 편의 시를 읽노라면 그것이 계산된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임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시집의 마지막 장을 넘길 즈음엔 ‘시인’ 신현수를 넘어서 ‘인간’ 신현수를 만날 수 있다.
작은 키에 평범한 얼굴, 소시민적 두려움과 걱정을 갖고,
생긴 것처럼 살면서 쉬운 시를 쓰는 교사 시인, 신현수가
이 시대의 시인들에게 던지는 화두, 솔직함과 진정성과 울림이 있는 시

시의 시대가 갔다고, 시다운 시가 별로 없다고, 요즘 시가 어려워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평범 그 자체가 시라는 것을 알려주는 교사, 신현수 시인(인천 부광고 국어교사)이 1989년 첫 시집 《서산 가는 길》에서부터 2009년 《시간은 사랑이 지나가게 만든다더니》에 이르기까지 20여 년 동안 낸 총 5권의 시집에서 다시 읽고 싶은 시를 추린 시선집, <나는 좌파가 아니다>를 냈다.
작은숲 사십편시선 시리즈의 네 번째 시집인 이 책에는 40편에서 7편이 모자란 33편의 시가 실려 있다. 왜일까? “마음에 드는 시가 사십 편이 안 된다. 내 시야 시인지 이야기인지 모를 수준 낮은 것들”이라며 40편을 채우지 못한 속내를 털어 놓는다.

“1985년에 등단이란 걸 했으니 시인이란 이름을 훔친 것만 해도 올해로 벌써 27년째다. 1989년, 해직되던 해에 첫 시집을 냈고, 그 후 5년마다 시집을 내서 지금까지 다섯 권의 시집을 만들었다.”(자서 중에서)

이번 시선집은 그가 시인이란 이름을 ‘훔친’ 후 이십 년의 세월을 정리했다는 의미가 있다. 그런데도 그는 애써 자신의 이름 앞에 ‘시인’이란 두 글자를 새기는 데 주저하며 굳이 ‘시인이란 이름 훔쳤다’고 말한다. 그의 겸손함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시를 “시인지 이야기인지 모를 수준 낮은 것”이라고 폄하(?)하는 데까지 이른다.
어떤 이들은 계산된 겸손함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시선집에 실린 서른세 편의 시를 읽노라면 그것이 계산된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임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시집의 마지막 장을 넘길 즈음엔 ‘시인’ 신현수를 넘어서 ‘인간’ 신현수를 만날 수 있다.

희고 가느다란 내 손목을 본다
아버지 퇴직금으로
사범학교를 간신히 졸업하여
분필을 잡지 않았다면
이 손목으로 어디서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 ‘손톱을 깍으며’ 중에서(이 책 10쪽)

겨우 돈 5만 원 넣어 주면서
그가 조직사건에라도 엮여 감옥에 가게 되면
통장에 돈 넣어준 나도 끌려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한심한 생각을 했고,
- ‘이미혜’ 중에서(이 책 58쪽)

그의 시에는 포장이란 게 없다. 소시민으로서 느끼는 불안, 두려움, 나약함 같은 것들이 여과되지 않은 채 그대로 녹아 있다. 교사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하얀 손목, 지역의 활동가에게 겨우 돈 5만 원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옥에 끌려갈 것을 걱정하는 소심한 마음을 가진 교사. 몇 편의 시만으로도 그가 작은 키에 지극히 평범한 얼굴의 소유자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살아온 이력은 그렇게 나약하거나 소시민적이지 않다. 그는 1989년 전교조 문제로 해직되었고, 그 후 1994년 복직되었다가 인천에서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의장을 오랫동안 지냈으며, 현재 사단법인 인천사람과문화 이사장, 인천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이러저러한 사회의 직함 말고도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해야 하는 고등학교 국어 선생을 벌써 수십 년째 아무 탈 없이 하면서 먹고사는 것을 보면, 그가 혹시 ‘슈퍼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시에서 느껴지는 그 나약함과 소심함의 소유자가 어떻게 시민운동의 선두에 서서 그 많은 일들을 소화해 낼 수 있었는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의문에 대해 발문을 쓴 박두규 시인(교사)은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그는 자기 일상에 주어진 상황현실에 그대로 순응하는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중략) 나무처럼 비가 오면 맞고 바람이 불어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누가 도끼로 찍어도 어디로 도망갈 수도 없이 그대로 찍혀야 하는 그야말로 어떤 빽이나 방패도 없이 주어진 대로 살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서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 달리 표현하면 성실한 생명력을 가진 평범한 시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였기에 남들이 꺼려하는, 바쁘고 심난한 직책을 맡아 수년 동안 일했고, 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사랑과 인정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에는 유난히도 사람의 이름이 제목인 시가 눈에 띤다.
시선집에 뽑힌 33편의 시 중에서도 ‘감(조태현 형에게)’, ‘김영원’, ‘정영상’, ‘굴비도 판다(이세숙에게)’, ‘이미혜’, ‘나, 이용규’, ‘아 우리가 예순 일곱 살이 되었을 때(이정욱 선생님)’, ‘시간은 사랑이 지나가게 만든다더니(희철에게)’ 등 8편이나 된다. 그를 아는 지인 중에는 이번 시집에는 왜 내 이름이 없냐며 애교 섞인 항의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이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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