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평가자가 아니라 참여자이다
저자는 육아에서 부모의 자리는 “평가자가 아니라 참여자”라고 책 곳곳에서 강조한다. 아이는 정해진 틀에 맞춰 다듬어져야 할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 자기 삶을 스스로 끌고 가는 주체라고 분명히 말한다. 따라서 부모의 미션은 “충분히 공감하고 함께하며 참여자로서 아이를 북돋아주어, 아이 스스로 좋은 선택을 늘려가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다. 그 일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감탄사’이며, 그래서 〈감탄육아〉이다.
육아에 대한 분명한 시선과 체계적인 구성
그리고 가슴에 와닿는 설명
육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명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구성(신념, 넓게보기, 기술, 내려놓기, FUN)이 체계적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육아에서 맞닥뜨리게 될 법한 내용들이 생생하게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다루어져 있다. 육아를 위한 신념에서부터 육아 전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또 육아를 원활하게 해주는 다양한 기술과 사용법들, 그리고 육아에서 내려놔야 할 것들, 무엇보다도 육아의 FUN(재미)까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감탄육아의 5요소〉는 우리의 육아를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할 것이다.
감탄육아의 5요소
1. 신념: 육아에는 탄탄한 신념이 필요하다
신념은 행동의 방향을 만들어준다. 아무 신념이 없는 엄마는 수많은 다양한 육아 상황 안에서 휘청거리기만 하다가 모든 중요한 순간을 지나쳐버릴 수 있다. 따라서 엄마가 자신만의 가치관과 지키고 싶은 생각들을 정돈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2. 넓게보기: 엄마의 지혜를 넓게 펼치자
엄마가 신경써야 할 것은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순간만이 아니다. 아이의 하루가 주변의 모든 흐름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부드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넓게 보고 전체를 운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3. 기술: 프로는 다양한 기술을 구사한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의 차이이다. 기술이 많은 사람일수록 다양하고 유연하게 그리고 필요한 순간에 꺼내 쓸 수 있다.
4. 내려놓기: 내려놓기만 해도 좋은 것들이 있다
잘하고 싶은 나머지 아이의 손을 너무 꽉 잡아버리면 아이가 아플 수도 있다. 불필요한 것들은 점검하고 내려놓아야 한다.
5. FUN: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등장한다
FUN, 이 짧은 단어는 놀랍도록 강력한 힘이 있다. 감탄육아는 아이의 생활 전반에 FUN이 녹아들도록 많은 힘을 쏟는다. 결국 우리의 학습은 얼마나 즐거웠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
퍼실리테이션 전문가가 쓴 육아서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이란 ‘어떤 일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상황과 상대를 촉진시키는 일’을 말한다. 특별히 러닝 퍼실리테이션은 ‘학습 상황에서 배움이 쉽고 깊게 일어나도록 돕는 일’이다. 이 책은 육아의 순간을 쉽고 즐겁게 만들 수 있도록 러닝 퍼실리테이션 핵심 기법을 육아에 적용하였다. 따라서 육아에 대한 관점이 명확하고, 설명이 체계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실제 육아에 적용하기도 매우 쉬울 것이다.
또한 각 글의 끝에 앞의 내용을 짧게 정리하여, 육아에 실제로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0-7세 부모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0-7세 부모이며, 아이가 자기 생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고 싶은 부모라면 꼭 한번 읽고 자신의 육아를 한번 되돌아보고 또 전망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육아에 서툰 부모들이나 육아에 지친 부모들에게 확고한 원칙을 선사할 것이며, 육아 내내 명쾌한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