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의 창조는 지능이 아니라 내적 필요에 의한 놀기 본능을 통해 달성된다.
창의적인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가지고 놀기 좋아한다.”
_칼 융(Carl Gustav Jung)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은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과 영향력을 체험했던 사건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보유한 사람을 능가하는 능력을 지켜보면서 ‘인공지능의 능력’에 대해 일종의 경이를 경험했고, 또 한쪽에서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범위와 한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의 조건을 재정의 하기에 이르렀다. 코로나19를 겪은 수년 동안에도 큰 변화가 있었지만, 지금의 유아들이 성인으로 성장하여 살게 되는 미래사회는 지금 우리가 가늠할 수 없는 변화된 모습일 것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미래사회의 주인공이 될 유아들에게는 어떤 교육이 적절할까? 또 그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유아교육 교사들은 미래사회의 주인공을 가르치는데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수많은 의문들이 나왔다. 이러한 의문에 답하기 위해 이 책 『알수록 재미있는 교실 속 디지털 놀이』가 출간되었다.
디지털 네이티브 유아와 디지털 역량 강화가 필요한 교사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둘러싸인 유아들의 생활에서 디지털 매체의 활용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 다. 물론 유아기에 디지털 기기 과몰입 같은 부작용에 대한 염려의 시각도 있지만 이미 디지털을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놀잇감 활용이 일상이 된 유아들은 디지털 네이티브(원주민)이다. 이에 반해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디지털 기기를 학습을 통해 다시 배워야 하는 상황이다. 디지털 기기를 받아들이는데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유아에 비해 받아들이는 게 더디고,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프로그램과 기기가 나오는 상황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교사들은 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교사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디지털 기반 놀이지원 이론과 실제 사례를 담은 『알수록 재미있는 교실 속 디지털 놀이』가 나왔다.
『알수록 재미있는 교실 속 디지털 놀이』가 나오기까지
2021~2022년 인천재능대학교 부속유치원에서 실시했던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사례를 중심으로 저술하였다. 2020년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인천재능대학교의 ‘AI Frontier 정책’에 발맞춰 ‘미래인재의 역량을 키우는 AI 선도 유치원’ 운영을 처음 시도하였고, 이듬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교육부 공모 ‘미래형 교육과정 시범유치원’에 선정되었다. 이후 “AI 및 온라인콘텐츠 활용 유아중심ㆍ놀이중심 스마트 유치원 운영”을 주제로 미래형 시범유치원을 운영하고, 그 안에서 체득한 놀이사례와 노하우를 담은 결과물을 출간하게 되었다.
영·유아 교육현장에서 『알수록 재미있는 교실 속 디지털 놀이』의 쓰임
디지털 놀이지원에 초보적인 교사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여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벽돌을 쌓아 집을 짓는 마음으로 집필한 이 책이 유아들의 디지털 놀이지원을 처음 시도하는 교사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또한 유아중심·놀이중심 교육과정 기반 에듀테크 놀이를 바탕으로 한 유아주도의 놀이 흐름을 다룬 사례들이 현장 교사들의 디지털 놀이지원 역량 함양에 도움이 되고, 유아의 디지털 역량 및 디지털 소양 교육의 필요성에 대하여 교사들의 인식도 새롭게 정립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