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과도한 탄소 배출, 생물 다양성 파괴 …
심각한 기후 위기를 맞닥뜨린 지구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싶은 교사와 학부모,
푸른별 지구와 공존하고 싶은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길러 줄 환경 그림책 이야기!
매해 이상 기후와 사막화, 동물 멸종에 대한 뉴스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해졌고, 국내에서는 스트레스가 쌓인 동물원의 얼룩말 ‘세로’가 우리를 탈출한 사건도 있었다. 최근에는 지구 평균 온도가 이미 1도가량 올라 심각성을 더했다. 과연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의 지구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아이들과 지구는 공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다양한 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저자가 읽고 선별한 그림책을 소개하고,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길러 주기 적절한 독서 후 활동을 선보인다.
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생태 감수성’이란 주변 자연의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자연에 감정 이입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인간이 더 불편해지고 번거로워지더라도 자연의 입장을 고려해 오염이 덜 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자연을 향한 공감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인식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해 자신이 느낀 점을 먼저 들려준다. 예년보다 꽃이 빨리 피었다든지, 복잡해진 의식주 생활로 쓰레기가 전보다 많이 발생했다든지 하는 이야기다. 교사나 학부모는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환경 문제를 일상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를 그림책과 연결하여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 사람 중심이었던 생활에서 생태 중심 생활로 전환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교사와 학부모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이끌어 준다면, 충분히 아이들의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의도처럼, 아이들의 환경 교육을 준비하는 교사와 학부모가 이 책을 통해 꾸준히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키워 주기를 바란다. 그럴 때 아이들은 지구 환경을 지키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환경 문제를 ‘나’의 문제로,
그림책 독서 후 생태 감수성 기르기 활동
저자가 전작 『인권 감수성을 기르는 그림책 수업』에서 오랫동안 고민해 온 인권 이야기를 풀어냈듯이, 이번에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공부해 온 ‘생태 전환’ 이야기의 결실을 선보인다. 이미 공부한 결과물을 교사 대상 연수에서 여러 차례 공유했지만, 단순히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아는 것보다 구체적인 수업 활동을 통해 실천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서로 다른 환경 문제를 다루며 그 심각성과 현주소를 소개한다. 그 뒤에는 해당 환경 문제를 다루는 그림책을 소개한 뒤, 마지막으로 ‘생태 감수성 기르기’라는 활동 예시를 싣는다. 교사와 학부모가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기르려면 그림책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을 넘어, 그림의 의미와 서사의 중요한 의미를 포착해 아이들과 공유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독서 후 활동을 연결한다. 아이들의 사고과정을 따른 대화 예시가 등장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환경 보호 활동을 제안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효과적인 자료나 활동 방법도 함께 소개하여, 환경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와 학부모의 길잡이가 된다.
아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것과 별개로 실제 자기 생활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지속적이고 실천 가능한 생태 전환 교육이 가능하다. 그러니 저자의 제안을 따라 아이들이 집에서 스스로 분리배출을 하고,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양을 기록하고, 직접 식물을 기르는 체험형 활동을 구성하여,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충분히 길러 보자. 인식이 바뀌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어느새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