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데 정답은 없지만,
좀더 재미있게,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있지요!”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떠오르는 작가와 주목받는 작품을 애써 찾아보지 않아도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예술작품과 일상을 함께한다. 오며가며 마주치는 광고 속 이미지, 좋아하는 뮤지션의 앨범 커버, 공공장소에 설치된 조각 작품은 물론 머그컵, 우산, 달력 심지어 유니클로 같은 패션 브랜드의 티셔츠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작품의 제목이 무엇인지, 누구의 그림인지 다 알지는 못해도 마음에 남는 그림, 오래 봐두고 싶은 그림, 갖고 싶은 그림과 마주한 경험이 누구나에게 한번쯤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미술이 일상 가까이에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미술을 여전히 어려워한다. ‘나 그림 좋아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작가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아야 할 것 같고, 작품에 담긴 의미와 기법, 그림이 그려진 배경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여야 그림 좀 아는 사람, 그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100여 회 이상 국내외 전시를 해온 화가이자 어려운 미술 이야기를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쉽게 풀어주는 아트 스토리텔러 박혜성은 미술 감상에는 정답이 없으며, 그저 즐기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하면 된다고 말한다. “마음속에 진심으로 감동한 그림이 한 점이라도 있나요? 그럼 당신도 미술을 즐길 준비가 된 거예요!”
“지금 당장 미술관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든다!”
아름다운 도판 140여 장과 함께 술술 읽히는 그림 이야기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는 박혜성 작가가 네이버 블로그 〈화줌마의 ART STORY〉에 올린 글 중 독자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글들을 다듬고 엮은 것으로, 그림은 어렵다는 편견을 없애고 누구라도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손을 잡고 미술 세계로 이끌어주는 책이다. 2018년 출간되어 “쉽고 재미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에 빠져든다.” “지금 당장 미술관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든다.” “그림을 바라보는 데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등 독자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출간한 개정증보판은 도판을 감상하는 데 불편함을 줄이고자 기존 판형보다 가로 사이즈를 넓게 조정해 최대한 효과적으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재배치하고 새롭게 디자인해 가독성을 높였다. 특히 각 장의 끝에 ‘뮤지엄과 갤러리는 무엇이 다를까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화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위에 오른 작가는?’ 등 그림 밖 미술 세상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다룬 〈더 재밌는 아트 스토리〉 7편을 새로 추가함으로써 독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술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 그림이 좋긴 한데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 미술관에 혼자 가기 두려운 사람, 그림 한 점 구입해 볼까 싶은 사람 등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구분 없이 모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미술 이야기를 140장의 아름다운 도판과 함께 담았다.
아는 그림은 더 새롭게, 잘 몰랐던 그림은 더 가깝게!
그림 보는 재미와 의미를 모두 만족시켜주는 책!
미술 관련 이야기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화가를 중심에 놓을 수도 있고, 작품이 그려진 배경 또는 작품 기법을 소재로 삼을 수도 있다. 그렇다 보니 박혜성 작가는 어떻게 하면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어렵지 않게, 하지만 너무 가볍지는 않도록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결과 ‘반전 있는 그림’, ‘스토리가 있는 그림’, ‘최초의 그림’, ‘특별한 그림’, ‘결정적 그림’, ‘사연 있는 그림’이라는 여섯 개의 큰 주제로 나누고, 마지막으로 미술 입문자들을 위한 ‘초간단 미술사’를 정리해 총 7개의 장으로 책을 구성했다.
〈모나리자〉는 어떻게 프랑스에 갔을까?, 화가의 도둑질은 무죄인가요? 낙서처럼 보이는 바스키아의 그림은 왜 특별할까? 반 고흐가 죽기 전에 팔았던 단 한 점의 그림은? 변기도 작품이 되나요? 등 제목만 보아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화가와 작품에 얽힌 이야기가 작가의 명쾌한 글솜씨와 만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미술관에서 자유롭게 마음에 드는 그림을 먼저 관람하듯 차례와 상관없이 눈길이 가는 이야기를 하나씩 골라 읽다 보면 이미 알고 있던 그림은 더 새롭게, 잘 몰랐던 그림은 더 가깝게 느껴진다.
“그림을 알아간다는 것은 곧 내 삶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림을 많이 접하다 보면 저절로 친해지고 나아가 그 의미를 알게 되지요. 그러면 그림 보는 안목과 재미가 생기고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인생이 담긴 그림을 보고 삶의 방향을 잡아간다면 그것 또한 멋진 일일 거예요”라고 말하는 박혜성 작가의 안내를 따라 미술 세계를 걷다 보면 어느새 ‘재미’와 ‘의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