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은 왜 징징대며 요구하는 게 많은가?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의사 표현이라고 해봐야 울거나 칭얼대는 게 전부였던 아이가 이젠 자기 생각을 조잘조잘 이야기하고, 스스로 이것저것 해내기도 한다. 그런데 걸핏 하면 싫다고 엄마에게 반항하고, 온종일 징징대고 요구하는 게 많으며, 또 어디서 배워왔는지 모를 험한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게다가 불쑥 불쑥 돌발 행동을 하거나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더 하는 탓에, 엄마들은 아이 뒤치다꺼리에 녹초가 되어버리기 일쑤다.
내 아이를 말 잘 듣는 아이가 되게 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며, 인터넷이나 육아서를 찾아보거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줄 전문가를 찾기도 하지만, 엄마가 생각하는 것만큼 아이가 유별나고 문제 행동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네댓 살 정도의 아이들은 아직 충동적이고 분별력이 채 갖춰지지 않은 미성숙한 상태로, 하루가 다르게 두뇌와 신체, 정서가 폭발적으로 성장해가는 시기여서 그렇게 행동할 뿐이다.
일부러 부모 속을 썩이는 아이는 없다
우리 아이가 일부러 나를 골탕 먹이거나 속상하게 하려고 떼를 쓰거나 말썽을 부리는 것일까? 결코 아니다. 아직 미숙하고 충동적이며,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좋은지 확실히 알지 못해 그러는 것이다. 아이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문제로만 지각하게 된다. 그리고 끝없이 지적하고 야단치면서 잘못된 행동을 고치기 위한 길고 험난한 싸움이 시작된다. 이러한 싸움에 승자는 없으며,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부모자녀 사이의 애착과 신뢰는 무너져 버린다.
이 책은 아이의 행동을 무턱대고 고치려 하기 전에, 아이의 발달 단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어른 기준에서의 옳고 그른 행동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눈높이를 부모가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아이의 시각에서 아이의 목소리로 부모에게 이야기하는 식으로 기술되어 이 또래 아이들의 심리를 쉽고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아이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고 눈높이를 맞추면 육아가 쉬워진다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면, 부모와 아이 사이에 신뢰가 쌓여가고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언성을 높이고 나무라는 일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 책은 네 살짜리 아이가 엄마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처럼 표현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발달 단계와 수준을 이해하게 되면,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보다 쉽게 예측할 수 있고 육아가 좀더 수월해진다.
부모 교육 전문가인 이 책의 저자는 행동 발달 전문가로서뿐만 아니라 과거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로서 느꼈던 당황스러운 감정이나 녹초가 되어버린 경험을 함께 녹여내 육아 노하우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 책은 36~60개월 아이의 발달 단계와 행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공감해주는 방법과 더불어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며 사랑으로 키워내는 방법을 아주 쉽게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