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카피를 쓰는 비법? 오늘에 집중할 것!
틈틈 독서, 순간의 기쁨에 밑줄 쫙, 단어를 바꿔가며 딱 한 줄만
‘내 이야기로도 카피를 쓸 수 있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것!
그냥 지나쳤을 사소한 상황을 문장으로 읽었을 때, 우리는 밑줄을 긋는다. 밑줄서점의 대표이자 CJ, 네이버, 우아한 형제들, SSF, 아모레퍼시픽, 신한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여러 기업 및 브랜드와 협업하는 카피라이터 이유미 작가가 밑줄 긋는 삶과 밑줄 덕분에 매일 할 수 있는 카피 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핵심은 ‘사소한 공감’이다. 모든 글은 공감이 우선이고, 모든 공감은 사소하지만 구체적인 경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가끔 ‘내가 여기 왜 밑줄을 그었지?’ ‘이건 왜 메모했지?’ 싶은 문장도 당시 나의 오늘을 반영한 말들이니만큼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 평범하면서도 울림을 주는 카피는 ‘오늘로 쓴 문장’을 ‘오늘도 쓰면서’ 나온다.
뚜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연필 자국이 낫다
적어두지 않으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책, 광고, 기사 속 문장들을 읽다가 틈틈이 밑줄을 긋는다. 어떤 물건을 자신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하거나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을 발견했을 때, 단어의 쓰임이나 상황 표현이 매력적일 때, 기억하고 싶은 글을 만났을 때, 이 문장처럼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는 질투가 일어날 때 등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순간들이다. 이처럼 자신만의 이유가 가득한 밑줄을 타이핑하고 분류해 놓는다.
짧은 시간에 사람들에게 기억될 만한 문장을 뽑는 건 베테랑 카피라이터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 평소 밑줄을 긋고 모아놓은 문장들은 요긴하게 쓰인다. 유의어로 바꾸기, 좀 더 구체적인 단어나 상황 제시하기, 우리 정서에 맞는 뉘앙스의 말로 바꾸기, 톤앤매너 맞추기, 핵심만 남기기,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바꿔보기, 간단히 정리하기 등 간단하고 구체적인 방법은 지금 당장 카피를 뽑아낼 수 있다 해도 무리가 없다.
이 책은 《문장 수집 생활》을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밑줄과 카피를 넣어 《오늘로 쓴 카피, 오늘도 쓴 카피》로 재탄생되었다. 기존의 소설 속 문장뿐 아니라 광고, 인터뷰 기사, 예능인의 입말 등 좀 더 일상과 밀착된 밑줄은 그 자체로도 읽는 재미가 있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 월요일 아침부터 잠자리에 드는 시간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 겪는 특별한 하루를 중심으로 구성해 독자들 스스로 주변을 살피고 자신의 한 문장을 쓸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틈틈이 읽는 법, 필사 하는 법 등 읽고 쓰는 삶의 노하우와 비유, 묘사, 위트, 의외성 등 맛깔나는 카피 쓰기 노하우도 전한다.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누군가 나에게 해줬으면 하는 말,
나라도,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전하기 위해
오늘로, 오늘도 카피를 쓴다
잘 쓰기 위한 비법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감동하고, 꾸준히 쓸 것. 정확하지만 막연해 보이는 이 진리를 이유미 작가는 《오늘로 쓴 카피, 오늘도 쓴 카피》를 통해 사소하고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관찰하는 법, 감동하는 법, 꾸준히 쓰는 법을 자신의 일상을 통해 보여주는 셈이다. 한 줄 만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야 하는 게 광고 속 카피뿐일까. 메신저 프로필, SNS 게시글, 바쁘더라도 빼먹고 싶지 않은 오늘 일기, 청중의 눈길을 사로잡을 장표 한 장, 나중에 쓰일 묘비명까지 내 삶과 꼭 닮은 한 줄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과 함께 오늘로, 오늘도 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