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몰입 속에서 상상력과 창의성이 쑥쑥!
배움이 샘솟는 놀이중심 그림책 생활교육 이야기
유아기는 지적 성숙과 인성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유아기부터 올바른 생각과 생활습관, 태도 등이 자연스레 몸에 밸 수 있게 도와야 한다. 그래서 생활교육은 유아교육 현장에서 늘 뜨거운 화두이며, 교사들도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일방적인 가르침이나 잔소리에 의존하기보다 유아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꾸준히 반복함으로써 스스로 필요성을 자각하고 실천하려는 의지와 방법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때 교육적 효과가 배가된다. 또 아무리 훌륭한 교육적 가치를 담아낸 놀이와 활동이라도 지루하고 재미없다면 유아들은 집중하지도 반복하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유아들과 함께하는 놀이와 일상생활 및 활동은 늘 재미있어야 한다.
이 책에는 유아가 또래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하루하루 재미있는 놀이 경험을 충분히 쌓아가며 자연스럽게 생활교육이 이루어지는 모습들이 잘 담겨 있다. 특히 그림책을 매개체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가운데 스스로 깨닫고 성장하며 배움의 깊이를 더해가는 재미있는 생활교육 놀이들을 제안한다. 자존감, 자조기술, 감정조절, 언어예절, 자기주도성, 상호존중, 대인관계, 규칙과 약속, 환경문제와 생태 감수성, 민주시민과 세계시민의 역량 등 주요 주제들을 폭넓게 아울렀다. 그림책 읽기에서 다채롭게 확장된 재미있는 놀이 사례들을 통해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해볼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생활교육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놀이중심 유아생활교육, 그림책을 만나다!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의 마법 같은 힘
놀이중심 생활교육에 따뜻한 에너지를 더하다!
이 책의 저자는 천 번의 잔소리보다 더 진한 마음의 울림을 주는 그림책의 강력한 힘에 주목한다.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대화를 나누는 동안 유아들은 등장인물이 처한 다양한 상황에 공감하면서 어느새 마음을 활짝 열게 된다. 한편으론 비판적 사고력을 발휘해 옳고 그름의 기준도 나름대로 생각해보는 등 그림책은 유아 스스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려는 역동적 의지와 실천을 자극하는 에너지이다. 특히 그림책에는 유아의 일상이 고스란히 투영된 작품들이 많아서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들여다보는 동안 어느새 주제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몰입 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재미있고 풍성한 놀이와 함께 유아 스스로 하루하루 행복하게 성장하는 의미 있는 생활교육을 제안한다.
먼저 1~2장에서는 유아교육에서 그림책과 놀이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한편, 놀이와 그림책의 만남으로써 배가되는 유아생활교육의 의미를 알아보았다. 이와 함께 그림책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며 배움의 효과를 높이는 다양한 방법들도 공유하였다. 그리고 3장부터 5장에 걸쳐 본격적으로 100여 가지 그림책 생활교육 놀이들이 펼쳐진다. 나를 알아가며 자존감을 키우는 놀이들로 시작하여 친구와 서로 존중하고, 우리를 위해 약속을 지키는 놀이, 공동체와 더불어 잘 살아가고,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과 나아가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놀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유아교육기관에서 유아들이 마주하게 될 갈등에 대한 예방은 물론 평화로운 해결 방법을 배우는 놀이들도 잊지 않았다.
나를 알아가며 쑥쑥 성장해요!
먼저 ‘나’에 초점을 맞춘 놀이들로 그림책 생활교육의 문을 연다. 유아기부터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이자 소중하고 유능한 존재라고 믿는 ‘자아존중감’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존감을 토대로 성취감, 독립심, 자신감 등을 길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개된 그림책 놀이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부족한 점을 찾아 미래에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도록 용기를 북돋는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내 몸을 청결하게 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기르는 것은 유아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중요한 부분임을 놓치지 않았다. 또 하고자 하는 일에 몰입하여 주의집중하며 주도적으로 탐구하는 것 역시 중요하고, 정도를 넘지 않고 알맞게 조절할 수 있는 절제력도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나’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그림책을 유아들과 함께 읽고, 그림책에서 유아들과 함께 확장한 놀이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서로 존중하고 약속을 지켜요!
다음 장에서는 나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이를 너와 우리로 확장하는 그림책 생활교육 놀이가 이어진다. 너를 존중하는 것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기 위해 친구와 선생님, 가족 등 가까운 타인과의 관계에 먼저 주목하였다. 다양한 그림책을 함께 읽은 후에는 서로에 대해 알고 공감하며 협동하는 능력을 키워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재미있는 놀이들이 펼쳐진다. 특히 ‘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확장된 ‘우리’, 즉 공동체에 관한 놀이도 담았다.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함께 평화롭게 지내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다양한 약속들이 있다. 나와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공격적 행동이나 부정적 언어사용 대신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공동체 전체는 물론 나 자신을 지키고 보호해주는 약속이기도 하다. 그림책 놀이 안에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지 깨닫고, 이를 점차 공동체로 확장하여 ‘사회적 약속’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만나보자.
우리 함께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요!
마지막 장에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춘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공존과 나눔 등의 가치를 놀이로 배워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동·식물, 흙, 계절 등 자연물과 자연현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구환경에 대한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나가는 것은 환경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오늘날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며,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시민,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 그래서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우리를 존중하는 마음을 지구촌 전체로 확장해보았다. 즉 지구 어딘가에서 살아가는 친구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생태계 전반의 자연물에 대한 높은 감수성을 키워가는 놀이는 물론, 공존을 위한 실천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그림책 놀이들이 펼쳐진다. 함께 읽고 놀이하는 동안 모두가 지구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보며, 나아가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려는 유아들의 기특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림책 놀이로 전인적 발달과 행복을 추구하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아이들
이 책의 저자는 전작 《놀이로 시작하는 유아생활교육》에서 유아가 주도하는 충분한 놀이 경험을 쌓아가며 스스로 성장하는 재미있는 생활교육의 길을 안내하였다. 이제 그림책을 놀이와 배움의 마중물로 삼아 한층 더 풍성하고 역동적인 놀이중심 생활교육을 제안한다. 독자들이 주제와 관련된 각각의 그림책에서 어떤 놀이들로 확장되어가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생활교육 주제마다 놀이 전개도를 제시하였고, 아이들과의 대화 내용을 포함하여 놀이 현장을 최대한 생생하게 담아냈다. 마치 마법처럼 교사와 아이들 모두를 매료시키며 다양한 놀이를 이끌어내는 그림책의 놀라운 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책 속에서 그림책 놀이에 즐겁게 몰입하는 동안 전인적 발달과 행복을 추구하며 하루하루 쑥쑥 성장하는 유아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책으로 확장된 여러 가지 놀이를 통해 다양한 생활교육 주제들을 두루 아우르며 유아 스스로 의미 있는 배움 속에서 성장하고, 성숙한 시민의 자세를 내면화하는 모습이 담긴 이 책은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꼭 필요한 지혜들이 구석구석 담겨 있다. 평소 유아와 눈높이를 맞춘 놀이중심 생활교육 방법을 고민하며 노력하는 현장의 많은 교사에게 분명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