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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맨(1)

기타맨(1)

  • 손규호
  • |
  • 이미지프레임
  • |
  • 2012-10-15 출간
  • |
  • 288페이지
  • |
  • ISBN 978896052221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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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5
노숙자와 따녀 16
발톱 빠진 남자 47
행복과 후회 75
지국이 108
돌아갈 곳 181

작가의 말 251
단편 255

도서소개

말 못할 아픔을 가진 우리에게 희망을 연주해주는 사람. 그의 스트로크가 시작되는 순간, 가슴 깊은 곳까지 울리는 우리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하교길에 지애는 두 아이 앞에서 춤을 추며 기타를 치는 천진난만한 얼굴의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그때, 갑자기 울며 웃으며 할아버지처럼 춤을 추기 시작하는 아이들. 얼굴이 팅팅 붓도록 싸우던 그 아이들은 결국 서로를 껴안는다. 그 순간 떠오른 할아버지에 대한 소문……. “그 사람의 연주를 들으면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게 된다.” 그래, 저 할아버지야. 춤추는 기타맨, 포츠만.
말 못할 아픔을 가진 우리에게 희망을 연주해주는 사람.
그의 스트로크가 시작되는 순간,
가슴 깊은 곳까지 울리는 우리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하교길에 지애는 두 아이 앞에서 춤을 추며 기타를 치는 천진난만한 얼굴의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그때, 갑자기 울며 웃으며 할아버지처럼 춤을 추기 시작하는 아이들. 얼굴이 팅팅 붓도록 싸우던 그 아이들은 결국 서로를 껴안는다. 그 순간 떠오른 할아버지에 대한 소문……. “그 사람의 연주를 들으면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게 된다.” 그래, 저 할아버지야. 춤추는 기타맨, 포츠만.

'우리 가족 좀 도와주세요.'
오늘도 학교에서 흠씬 두들겨 맞은 왕따, 학교와 어른에게 끊임없이 반항하는 문제아,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어 발붙일 곳이 없어진 가장, 언제부턴가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린 모성(母性)에 회의감을 느끼는 중년의 주부.
그동안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었다. 그런 그들에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기타맨은 “그냥 들어 보아”라는 한 마디 말과 함께 연주를 시작한다. 아무 위로의 말 없이 시작되는 그의 연주는 내 얘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소리없이 구원한다.

가족 해체의 위기에 몰린 이들에게 희망이 있을까?
지애네 가족은 아슬아슬하게 하루를 버티는 우리 사회 구성원의 모습을 각각 대변한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딸, 세상에 대한 심드렁함만 남은 아들, 실직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위기의 중년을 맞은 아버지. 가족에게만 헌신하다 문득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부모님, 내 아들딸 그리고 나 자신의 모습까지 찾게 된다.
늘 곁에 있지만 미처 몰랐던 가족의 이야기는 그렇게 각자의 입장을 처절하리만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기타맨의 연주와 함께 마법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토해내듯 털어놓는 사람들을 맞닥뜨리는 것이다.
기타맨은 기타 한 대로 마법을 부리지는 않는다. 오랜 시간 쌓인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행복을 거저 가져다주는 해결사가 아닌 스스로 행복을 찾게 만드는 기타리스트이다. 내일의 ‘나’는 어떤 모습일지 아직은 아무도 모르니 희망만은 버리지 말자는 하모니를 연주하고 있을 뿐이다.

여기, 진짜 인생 만화가 시작된다.
현재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 중인 <기타맨>. 도전 만화로 첫 선을 보인 몇 년 전을 기억하는 팬들은 물론, 정식 연재로 처음 접하게 된 독자들 역시 새로운 명작의 탄생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또한 기타 속주의 강렬한 느낌을 살리는 일러스트. 그와 배치되는 따뜻하고 안정적인 색감, 인물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동작을 만들어내는 데생은 이 한 권의 단행본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작품 전반에서 기타맨이 전하는 ‘가족이란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란 암묵적인 메시지는 사실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말일 것이다. 이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족이라는 소재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작가는 기타맨의 연주를 들은 이가 진심을 담은 말 한 마디의 위력을 실감하게 만든다. 돈보다 값진, 가족애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한다.

결국, 우리가 돌아갈 곳은…
누구라도 한 번쯤 가족은 더 이상 내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또는 내가 가족에게 아무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알고 보면 각자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털어놓지도, 나누지도 못한 채 무심하게 시간만 흘러 튜닝이 필요해진 상황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이들에겐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망가진 기타줄 하나를 빼버린다고 해서 그 기타가 멀쩡한 소리를 낼 리 없다. 삐걱대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줄을 가다듬고, 새 줄을 갈아주고, 몸통을 매만져줄 필요가 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가까이 다가가 손을 잡고, 껴안아주는 일.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바쁘기만 했던 우리가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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