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집’을 만드는
아이디어와 디테일,
72가지 프로세스!
‘촉감’ 좋은 실내복처럼 자신에게 딱 맞는,
편안한 집을 만드는 방법!
코로나를 겪으면서 가족의 개성을 살리고, 가족 사이에
적절한 거리감을 확보할 수 있는 집이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
20여 년간 40채가 넘는 주택을 만들면서
건축주와 건축 부지 환경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던
저자들의 노력이 담긴 이 책은
주택 설계 관련자뿐만 아니라 집짓기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편안한 집’을 만드는 방법
《집짓기의 기본》은 20여 년간 주택을 만들어 온 ‘안도 아틀리에’에서 설계한 단독주택 30채에 담긴 아이디어와 디테일, 설계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긴 부분을 스케치와 사진, 해설을 통해 72가지 관점에서 설명한 책이다. 이 책에는 ‘안도 아틀리에’의 철학과 건축주의 개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염두에 둔 설계를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주택 30채의 상세 도면과 사진, 스케치 등이 담겨 있다. 또한 건축주가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한 주택 내·외부의 꼼꼼한 설계뿐만 아니라 가구 및 내외장재의 디테일 등에 관한 아이디어도 실었다.
개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수많은 검증을 거친 가치가 깊은 맛이 되어 조금씩 배어 나오는 그런 편안한 집을 만들었으면 하는 저자들의 바람이 담긴 주택들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이 책은 주택 설계 관련자뿐만 아니라 집짓기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건축주의 생각과
주변 환경에 맞춘 개성적인 집
주택 설계의 오묘함은 같은 대상을 마주하더라도 건축가에 따라 무엇을 문제로 파악하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전부 다르다는 데 있다. ‘안도 아틀리에’는 건축주에게 가장 적합하고 편안한 집을 만들기 위해 설계에 앞서 건축 부지와 주변 지형, 거리의 모습을 파악하고 건축주 가족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계획안을 만든 다음 각각의 안에 대해 비평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함께 최적의 집을 만들어 나간다.
공원과 인접한 곳은 건물과 공원 사이에 여유 공간을 두어 풍경을 조망하기 편하게 설계하고, 오래된 골목이 있는 동네의 집은 이웃집의 수목을 정원 대신 즐길 수 있는 진입로를 만든다. 건축 부지가 협소한 곳은 상하층을 연결하는 계단과 후키누케를 배치해 여유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벚꽃 명소 주변에 자리한 집은 지붕 위에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개방감 있는 덱을 설치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둔 세심한 설계로 건축주의 개성이 담긴 편안한 거주 공간을 완성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건축 설계에 대한 고민을 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 간에도 적당한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아무리 사이좋은 가족이라도 혼자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 책에서는 팬데믹 환경에 대응하는 주택 설계에 대한 고민이 담긴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고저 차를 이용해 거실과 식당 공간을 나누거나 때와 상황에 맞춰 서로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도록 공간을 회유 동선으로 설계한다. 한편 용도가 다른 장소는 위치에 따라 보이지 않게 하거나 비스듬하게 연결해 서로의 기척은 느낄 수 있지만 시야에는 들어오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어 넓은 느낌을 연출하기도 한다. 여러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집은 공유 공간과 각 세대의 공간을 활용 빈도에 맞게 배치하고, 집 안에 작업실이 있는 집은 각자의 활동 동선에 맞춰 구조를 설계한다.
유연한 공간 활용과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한 집
집을 구성하는 다양한 공간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참고할 만한 아이디어도 소개한다. 도로를 향해 현관문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경우 주변 시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깊이가 있는 회랑 형태의 포치를 설치해 그늘을 만들거나 주차장의 계단참 위 공간을 현관으로 삼는다. 공간의 여유가 없는 작은 집의 계단 중간에 비밀기지 같은 구조의 서재를 만들거나 이웃집에 막혀 비좁은 주택지에 지은 집의 채광을 위해 지붕에 상부 채광창을 설치한 사례도 있다.
또한 녹색 자연과 늘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정원 꾸미기 노하우도 담았다. 사방이 집으로 둘러싸여 그늘진 곳에는 계단을 이용해 작은 정원을 꾸미고 도로와 인접해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이는 곳은 건물을 최대한 떨어트려 그 공간에 정원을 만든다. 거리를 향해 열린 아름다운 정원을 통과하는 진입로를 만들어 집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도 마음에 여유를 줄 수 있게 설계하기도 한다.
편안한 생활을 돕는 가구와
디테일과 감촉에 신경을 쓴 설비
집을 생활하기 편한 공간으로 유지하는 비결은 필요한 것을 필요한 곳에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다. 식품 저장고를 주방 근처에 만들거나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해 조리대 공간을 설계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공간과 조건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주방을 설계하고 수납공간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 빨래 건조장은 통풍과 채광을 확보하면서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설치하고 건축주의 취향에 맞춘 거실 장식장을 함께 제작하기도 한다.
주택에 필요한 창호와 설비, 가구는 거주자와 건축물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처음 만들 때부터 손가락 끝에 따스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나무 소재와 형태로 현관문과 손잡이를 만들고 집을 안식처로 느낄 수 있게 돕는 가구와 소품들의 디테일에도 신경을 쓴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천창을 만들고 다다미방의 전등갓은 수작업으로 만든다. 집의 구조에 최적화된 빈지문을 제작하기도 한다.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집을 짓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
집을 짓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고 몇 가지 계획을 검토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는 작업이다. 출산이나 부모와의 동거로 가족의 숫자가 늘어나거나 자녀의 독립으로 인해 인원수가 줄어들었을 경우 집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웃 건물이 헐리거나 새로 지어졌을 때 채광이나 통풍은 어떻게 변화할지 등, 경제적인 문제까지 포함해 다양한 패턴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취사선택한 가치가 ‘그 가족의 특성에 맞는 집의 형태’가 된다. 이 책은 안도 아틀리에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축주와의 긴밀한 소통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 그리고 디테일한 마감으로 완성된 집들을 소개하면서 집짓기의 기본이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가족과 함께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집을 짓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