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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수선화가있었어요-419(문학과지성시인선)

여기수선화가있었어요-419(문학과지성시인선)

  • 홍영철
  • |
  • 문학과지성사
  • |
  • 2012-10-19 출간
  • |
  • 134페이지
  • |
  • ISBN 978893202356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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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1부
가슴을 열어보니
푸른 하늘 아래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달콤한 어머니
슬픈 컵라면
꽃을 바치다
풀냄새
거기에 가면
가슴속에 벌건 불덩이가
여름 가고 가을 올 때
겨울 속으로
그 여자
금잔화
별 하나 돋아날 때
저 멀리 보일 듯 말 듯
그러면 아프잖아요
날이 갈수록, 아버지
모과 향기
슬픈 가시
패랭이 꽃
푸른 길
그리워질 오늘
낙엽 속에 있었다
모두가 추억이다
작은 새

2부
깊고 어두운 길
파가니니를 위하여
어느 날의 귀로
메시아를 찾아서
와우마루길
그가 내려다보고 있다
눈물에 대하여
영혼에 대하여
몸에 대하여
우리들의 희망
검은 방
거기까지 가기
홍초가 보고 싶어
꽃을 찾다가
가슴이 뭉클하던 때가
시든 꽃처럼
우리도 그러고 있다
터널 안 고장 난 오토바이
저녁비
귀뚜라미를 앞에 두고
사라질 그 잎
너도 참 아프겠다
마음의 집
폭우 속을 달리다
자못골 감자꽃
나무 아래 놓인 의자

3부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꽃이었을까, 향기였을까
저기 그가 서 있네
처마 밑에 앉아
옷이 허공에 매달려서
벽에 걸린 그림이
너의 눈빛
가자, 그림자여
꽃이 피었던가
저 길을 따라가면
그의 집 찾아서
언젠가는 그날이
즐거운 어둠
그리고 지내
외딴섬
달콤하다고 느낀 그것이
객관적으로!
노을
흔들어 보내라
아, 하루살이여
아, 파도여
오늘, 화이트 아웃
사랑이 없으므로
얼음꽃
저무는 빛
겨울비
내일

해설|그 따위 옹졸하고 인색한 환희!ㆍ김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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