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비석과 귀부를 탐색하다
석비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독특하고 재미있는 문화유산 이야기 上』은 저자의 7번째 책이다. 이전 도서에서는 하마비와 철비에 대해 다루었으며 이번 책에는 석비와 그의 귀부, 관련 그림 등을 담았다. 신도비, 타루비, 효우비, 묘비의 옥토끼 등 전국의 석비를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 碑의 받침(龜趺) 중 머리를 돌려서 표현한 것들’, ‘2. 고건축에 나타나는 재미나는 표현들’, ‘3. 우리나라에 있는 옥토끼의 표현’, ‘4. 우리나라에 있는 타루비’, ‘5. 순천 팔마비(八馬碑)’, ‘6. 御賜玉碑(어사옥비)’, ‘7. 南草(남초) 이야기’, ‘8. 사람 얼굴이나 형상이 보이는 것들’, ‘9. 碑身이 옆으로 세워진 비석’이다. 저자가 직접 찍은 석비와 귀부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이들의 외관과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비석에는 찬시나 인명, 벼슬명 등이 적혀 있으며 그 밑을 귀부가 받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대체로 귀부는 거북이의 형상이나 거북이의 몸에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에도 옥토끼나 호랑이 그림 등 우리나라의 풍습이 녹아 있는 것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바위에 새긴다는 古事에 의하여 오래전부터 석비를 많이 세웠는데, 碑를 세우는 데 있어 받침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만든 직후에 모습은 아름답고 화려함은 말로써는 표현하기가 어렵다.
- 본문 중에서 -
저자는 전국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면서 보았던 비석에 자부심을 느끼고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것을 오랫동안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살아온 흔적인 문화유산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