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가르침과 싸우기 위해 함께 읽어야 할 두 서신
베드로후서와 유다서는 서로 많이 닮아 있다. 두 서신은 모두 거짓 가르침이 교회에 들어와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진리를 왜곡시키는 상황에서 쓰였다. 베드로와 유다는 신생 교회를 염려하는 목자의 마음으로 편지를 보낸다. 자기 입맛에 맞게 복음을 왜곡하는 자들을 준엄하게 꾸짖으며, 참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우리에게 주신 말씀에 집중할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두 서신을 함께 읽으면 당시의 거짓 가르침들이 얼마나 교회에 큰 위협이 되었는지 생생히 그려진다. 그러면서 이 시대의 교회에 들어온 거짓 가르침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나 두 서신은 다른 점도 분명하다. 베드로후서는 거짓 가르침에 대해 각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집중해서 이야기하는 반면, 유다서는 전체 교회가 적용해야 할 지침을 준다. 오늘날 교회가 거짓 가르침과 싸우기 위해서는 개인과 교회라는 이 두 가지 축 중에서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참된 예언에 대한 확신을 통해
거짓 가르침과 싸우게 도와주는, 베드로후서
베드로후서는 그리스도인의 성장에 대한 설교다. 서론은 베드로후서 1:12-21에서 참된 예언에 대해 서술하는 내용이 “이 서신에서 가장 위대한…보물”이라고 말한다. 베드로가 거짓 가르침과 싸우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존재를 걸고 그가 받았던 참된 예언을 부르짖는 모습이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당시의 교회가 받았던 예언은 이미 완벽히 갖춰진 예언이었다. 거기에 무엇을 더하거나, 어떤 것을 덜어 낼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참된 예언의 완벽함을 의심하며 흔들리고 거짓 가르침에 이끌리고 있었다. 참된 예언의 능력과 감격에 대해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 강해서는 이런 상황에서 베드로가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참된 예언의 가치를 회복시켰는지 그가 사용한 단어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설명해 준다. 이를 통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잊고 있던 참된 예언에 대한 감격이 마음속에 되살아나게 도와준다.
보존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통해
거짓 가르침과 싸우게 도와주는, 유다서
유다서는 우리에게 복음을 변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도록 요구한다. 유다서의 인사말과 송영에는 하나님이 어떤 능력으로 우리를 보존하시는지 잘 나타나 있다. 서론은 이에 대해 “신약에서 이런 종류의 말로는 가장 아름다운 말”이라고 말한다. 거짓 가르침이 참된 가르침을 압도하는 시대에도 하나님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았던 유다의 내면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경고했던 거짓 가르침이 온 교회를 무너뜨릴 정도가 되어 교회의 미래가 암울해 보일 때도, 유다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이 강해서는 유다의 이런 확신에 주목한다. 짧은 문장 속에 함축적으로 들어 있는 유다의 신앙과 신학이 무엇인지 그의 확신의 근원을 풀어서 보여 준다. 이 설명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위로가 된다. 오리게네스는 유다서가 “하늘의 은혜에서 흘러나오는 말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거짓 가르침이 판치고, 교회가 무너져 가며, 복음의 미래가 암울해 보인다면 유다가 건네는 아름다운 말을 음미하고 붙잡아 보자.
베드로후서와 유다서는 신약에서 가장 덜 주목받는 책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초대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이 목숨을 걸고 가르치려 했던 것을 다시 배워야 한다. 자기 입맛에 맞게 복음을 왜곡하지 말고, 참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우리에게 주신 말씀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주님을 바로 아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 주요 독자
- 베드로후서와 유다서 본문을 깊이 이해하고 적용하려는 그리스도인
- 성경의 진리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가지기 원하는 그리스도인
- 베드로후서와 유다서를 정확하게 해설하고, 현대 생활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목회자
- 진리를 왜곡하는 거짓 가르침을 분별하고, 참된 가르침을 전하고자 고민하는 목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