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추천도서
*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추천도서
* (사)제주생태관광협회 추천도서
사람과 함께 살아온 제비제비는 〈흥부전〉에도 나타나듯이, 사람과 각별한 사이다. 생활 터전이 같아서 옛날부터 우리 생활환경 가까이에서 자주 보던 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 제비가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 “새의 오늘은 우리의 내일”이라는 환경표어처럼, 새가 보이지 않는 세상은 우리 사람에게도 무척이나 위험한 세상일 것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서 전작 〈따오기랑 우포랑〉, 〈황새랑 예산이랑〉에 이어 〈제비랑 제주랑〉을 마주하니 반가움이 배로 늘어난다.
제비의 생태
『제비랑 제주랑』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제비들이 따뜻한 남쪽 나라를 향해 먼 길을 떠나는 이야기를 상상력으로 펼친 모험과 스릴 넘치는 환경동화이다. 1부에서는 제비의 생태를 중심으로 둥지 짓기부터 새끼 기르기까지 제비의 전 생애를 보여준다. 제비가 태어나고 자라서 어른이 되는 이야기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문제와 제비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지오로게이터의 장착과 분석과도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제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어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제비 네 마리가 경상도, 전라도, 황해도, 제주도에서 겪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장면에도 각각 의미가 있고 교훈이 있다.
제비의 여행
2부에는 본격적인 제비들의 여행이 시작된다. 자그마한 몸으로 태평양을 건너는 신기한 여정에서 해파리 떼 때문에 제대로 가지 못하는 크루즈를 만나고, 알록달록 예쁜 섬처럼 보였던 쓰레기섬도 만난다. 상상의 동물을 만나고 끈적이 이파리에서 친구를 구해주는 장면은 여느 판타지 모험만큼이나 흥미롭다. 소와 말을 싣는 컨테이너선에 탔다가 반대 방향으로 갔을 때는 큰 웃음도 선물해준다. 이렇게 곳곳에 배치한 흥미진진하면서도 신비한 제비의 이동 이야기 덕분에 읽다 보면 어느새 제비에 관한 지식뿐 아니라 환경문제까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사실과 상상의 흥미진진한 전개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많은 양의 다양한 사진을 이야기 전개에 맞춰 적절하게 배치했다는 점이다. 사진만 봐도 사진작가가 얼마나 제비에게 관심을 기울여 정성으로 관찰했는지 알 수 있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사진을 볼 수 있는 시각적 효과는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엄청난 재미 요소다.
사실과 상상을 적절히 버무려 흥미를 놓지 않고 긴장감 있게 풀어낸 이 동화를 다 읽고 나면 마음에는 그 후속작업이 일어난다. 제비라는 작은 새의 이야기를 통해 제비에 대한 관심, 나아가 자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마음속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네 마리의 제비를 통해 배운 배려와 용기, 선한 마음과 동료애 역시 책을 덮은 후 우리 삶에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하다.
따오기와 황새에서 제비로 이어지는 작가의 환경동화가 이후에는 또 어떤 주인공과 어떤 장소를 배경으로 쓰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시리즈 소개〉
씽 교과서 시리즈
공부 따로, 생활 따로 하지 않고 일상에서 공부하는 재미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는 어린이 교양학습 분야이며, 쉽게 읽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다양한 방면에서 세상을 보며 넓은 시야를 기르고, 주제별로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씽” 교과서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