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끄덕이다 보면 내 마음이 보인다!”
총 25년의 경력을 가진 세 명의 심리상담가가 함께 하는 내 손안의 공감 상담실
‘도대체 내가 왜 이러지?’ 스스로가 어렵기도 하고, ‘어휴, 쟨 왜 저래?’ 친구가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그리고 돌고 돌아 ‘나만 이런 걸까?’ 하는 생각에 도달한다.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21년 통계 자료에 의하면 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상담수는 약 4만여 건, 청소년 자살수는 11만여 건이라고 한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청소년의 41.6%가 사이버폭력을 저질렀거나 당해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내 마음이, 관계가, 세상 모든 게 고민인 건 비단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청소년들을 만나온 세 명의 저자는 마음 성장기를 보내고 있는 십 대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이 있음을 인지하고, 이들이 마음 성장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청소년의 고민을 함께 할 공감 상담실을 책으로 옮겨왔다.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고 싶어요’, ‘왜 거절을 못할까요?’ 등 청소년 내담자의 실제 사례를 재구성한 공감 가는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열고, 심리학을 통해 마음의 이유를 찾는다. 또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들과 마음을 단단히 할 수 있는 한 마디의 말을 솔루션으로 제시한다.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이어지는 흐름과 실제로 상담하듯 담담히 다독여주는 저자의 말들은 마치 심리상담 센터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각자에게 맞는 상황을 찾아 책을 펼치는 순간 내 손안에 공감 상담실이 열릴 것이다.
“이거 가스라이팅인가요?”
마음을 넘어 관계, 학업, 습관, 위기까지!
나를 지키고, 나답게 사는 법
고민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가 문득 ‘나는 왜 저렇게 잘하는 게 없지?’라는 생각이 들고, 친구와 웃고 떠들다가도 ‘내일 갑자기 내가 없어져도 다들 잘 살겠지?’ 싶은 생각이 든다. 또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할 일을 미루는 스스로가 답답하기도 하고,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로 인해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내 마음을 흔드는 다양한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저자는 청소년들이 마주할 수 있는 상황과 고민을 크게 5가지 주제로 나누어 구성했다. 심리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 ‘관계’, 현재의 고민이자 미래의 내 모습으로 이어지는 ‘학업’, ‘습관’, 또 나도 모르게 놓일 수 있는 ‘위기 상황’으로 나누어 답을 찾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상담이 부쩍 늘었음을 느낀 저자들은 갈수록 교묘해지는 위기 상황을 1부로 구성해, 힘든 상황에 현실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먼저 알려주며 적극적인 도움 요청과 단단한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2부에서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평소 자주 느끼지만 어떻게 다뤄야 할지 어려운, 내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3부는 친구, 부모님 등 타인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노하우를, 4부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진로와 학습을 다룬다. 마지막 5부는 좋은 삶을 위한 습관에 대해 말한다.
위기관리부터 습관까지 따라가 책을 덮을 때는 막연했던 감정이 선명해지고, ‘나만 이런 걸까?’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아, 내가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나뿐만이 아니라 타인,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나를 지키며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저명한 심리학자부터 그들이 주장한 이론, 심리학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실험 등
마음 성장기를 보내고 있는 십 대를 위한 30가지 심리학 도구들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교육,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리학을 앞다투어 다루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어렵거나 너무 단순화 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마음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심리 지식들을 어렵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단순하지도 않게 풀어 한 권에 담았다.
로빈 스턴이 연구한 ‘가스라이팅’, 브레네 브라운이 정의한 ‘수치심’, 칼 로저스가 중요하게 생각한 ‘공감’ 등 심리 이론을 통해 마음을 설명하고, ‘생각하지 말자’라고 생각할수록 더 떠오르는 ‘흰곰 실험’, 애착 유형을 분류한 ‘낯선 상황 실험’ 등 심리학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마음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우울 체크리스트, 주의력 테스트 등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요소들을 통해 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재미를 더했다.
청소년들이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 더해진 명쾌한 정의와 설명은 마음을 더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게 한다. 30가지 심리학 도구들로 내 마음의 작동 원리를 이해했다면 책에 담기지 않은 상황과 고민을 마주했을 때도 나를 지키며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