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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

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

  • 우대경
  • |
  • 델피노
  • |
  • 2023-04-14 출간
  • |
  • 339페이지
  • |
  • 148 X 210mm
  • |
  • ISBN 9791191459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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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애절하고도 아련한 판타지.

부모를 잃은 사람을 이르는 고아(孤兒)라는 단어가 있는 데 반해, 자식을 잃은 부모를 이르는 말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가까운 단어를 찾자면 참척(慘慽)이란 표현을 찾을 수 있지만, 그마저도 자손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일을 뜻하지, 자식을 잃은 부모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세상의 수많은 단어 중 어떤 것을 지칭하는 단어가 없다는 것이 그 슬픔의 깊이가 얕음을 의미하지는 않을 터. 참척이야말로 인간이 경험하지 않아도 뚜렷이 공감할 수 있는 몇 가지 슬픔 중 하나이다. 단장지애(斷腸之哀). 자식을 잃은 슬픔은 말 그대로 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이니.

작품에서는 이런 슬픔을 간직한 주인공을 소설의 전면에 내세운다. 그렇지만 작품은 온통 슬프고 아프기만한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금방 손에 잡힐 것 같던 희망이 모래알처럼 흩어지기도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난관과 마주하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길을 만들고 희망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역경을 이겨낸 주인공의 복수를 더욱 고귀하게 만드는 것은 악을 악으로 처단하지 않고, 악을 법으로 응징한다는 것.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한 범죄자에게 법을 이용해 마땅한 벌을 받게 만드는 서사는 더욱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작가는 소년법을 악용한 촉법소년의 살인이라는 조심스러운 소재를 퍽 과감하고도 섬세하게 다뤘다. 아들을 잃은 엄마의 마음을 애절하고도 아련하게 새겼고, 소년법을 악용해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은 고통이 지면을 통해 느껴질 정도로 실감 나게 표현했으며, 끝내 통렬한 응징과 복수로 향하는 길을 더없이 통쾌하게 그렸다. 허투루 버릴 것 없는 대사와 치밀한 스토리는 수많은 복선을 내포하고 있어 내내 몰입하게 만들면서도, 작품 새새 따뜻함과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에 가서는 기어코 독자의 예상을 뒤집고 마는 반전을 선사해 책장을 덮을 때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게 한다.

자살을 소재로 한 지난 작품 『죽어도 죽지 마』를 통해 ‘죽을 의지로 오늘을 살라’는 허공에 흩어질 의미 없는 권유가 아니라, ‘그럼에도 살아야 할 하나의 이유’, ‘삶을 부여잡을 하나의 이유’를 찾길 소원했던 우대경 작가의 신작, 『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

속도감 넘치는 전개, 예측불허의 반전, 매혹적인 상상력이 가득한 이번 소설은 당신을 매료시키고 진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4년 전
1장. 과거로 가는 일기장
2장. 살인자의 친구가 되어
3장. 실수는 기회를 만들고
4장. 선과 악의 경계선
5장. 꺾이지 않는, 꺾을 수 없는
에필로그. 구원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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