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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학교

어머니학교

  • 이정록
  • |
  • 열림원
  • |
  • 2012-10-25 출간
  • |
  • 140페이지
  • |
  • ISBN 978897063758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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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1부, 한숨도 힘 있을 때 푹푹 내뱉어라 / 한숨의 크기가 마음이란 거여
어머니학교 1-사그랑주머니 어머니학교 2-국수 어머니학교 3-얼음 등짝
어머니학교 4-나비 수건 어머니학교 5-나이 어머니학교 6-짐 어머니학교 7-갈대꽃
어머니학교 8-말판 어머니학교 9-홀아비김치 어머니학교 10-시 어머니학교 11-원고료
어머니학교 12-물 어머니학교 13-부지깽이 어머니학교 14-머리 경작
어머니학교 15-몸과 맘을 다 어머니학교 16-개꼬리 사주 어머니학교 17-집
어머니학교 18-그믐달 어머니학교 19-한숨의 크기 어머니학교 20-실패
어머니학교 21-그늘 선물 어머니학교 22-하늘 벼루 어머니학교 23-버섯
어머니학교 24-노루발 어머니학교 25-까치밥 어머니학교 26-이별맛
어머니학교 27-저승 문짝 어머니학교 28-풀

2부, 진짜 전망은 둥지에서 내다보는 게 아니고 / 있는 힘 다해 날개 쳐 올라가서 보는 거여
어머니학교 29-사랑 어머니학교 30-전망 어머니학교 31-새알
어머니학교 32-검은 눈물 어머니학교 33-중3 빨갱이 어머니학교 34-뼈
어머니학교 35-살과 뼈 어머니학교 36-거울 어머니학교 37-부부 어머니학교 38-보리
어머니학교 39-칠순 천사 어머니학교 40-저승사자 어머니학교 41-인물
어머니학교 42-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어머니학교 43-주전자 꼭지처럼
어머니학교 44-봉사 하느님 어머니학교 45-궁합 어머니학교 46-기도
어머니학교 47-눈물 비누 어머니학교 48-가음 우물 어머니학교 49-소녀
어머니학교 50-들통 어머니학교 51-흑미밥 어머니학교 52-메주 어머니학교 53-이우지 어머니학교 54-허풍 어머니학교 55-애기바위 어머니학교 56-소설

3부, 된장 고추장 빼고는 숫제 간도 보지 마라 / 가장 힘들어서 가장인 거여
어머니학교 57-눈물둑 어머니학교 58-가장 어머니학교 59-멸치죽
어머니학교 60-학생부군신위 어머니학교 61-정삼이 어머니학교 62-기적
어머니학교 63-선생님 어머니학교 64-중심 어머니학교 65-가물치
어머니학교 66-삐딱구두 어머니학교 67-장판 어머니학교 68-갈비뼈 장작
어머니학교 69-남는 장사 어머니학교 70-문상 어머니학교 71-수선화
어머니학교 72-하루살이

해설, 어머니의 화엄 시학 - 황현산

도서소개

어머니의 말씀은 받아 적는 대로 시가 된다. 시인은 여기에 몽땅 어머니의 말씀만을 담았다고 말한다. 어머니 삶에서 묻어나온 철학과 교훈이 깃든, 삶의 지혜와 해학이 넘치는 72편의 시, 이것이야말로 잠언이다. 시인과 시인의 어머니가 함께 쓴 『어머니학교』는 그러므로 시인의 학교이며 시인학교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의 깊이 있는 해설, 관록과 숨은 이야기가 엿보이는 20여 컷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어머니학교
이정록 시집

‘어머니학교’의 철학이 곧 시학이다
우리는 모두 어머니학교의 동창생입니다

채 어머니로 변하지 않은 나의 오른손이
쏟아지는 어머니의 말씀을 받아 적기 시작했다.
어머니로 부화하려던 어리둥절한 내 눈망울이
허둥지둥 읽어보고는 눈물을 흘렸다. -시인의 말 중에서

어머니의 말씀은 받아 적는 대로 시가 된다. 시인은 여기에 몽땅 어머니의 말씀만을 담았다고 말한다. 어머니 삶에서 묻어나온 철학과 교훈이 깃든, 삶의 지혜와 해학이 넘치는 72편의 시, 이것이야말로 잠언이다. 시인과 시인의 어머니가 함께 쓴 『어머니학교』는 그러므로 시인의 학교이며 시인학교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의 깊이 있는 해설, 관록과 숨은 이야기가 엿보이는 20여 컷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시란 거 말이다
내가 볼 때, 그거
업은 애기 삼 년 찾기다.
업은 애기를 왜 삼 년이나 찾는지
아냐? 세 살은 돼야 엄마를 똑바로 찾거든.
농사도 삼 년은 부쳐야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며
이 빠진 옥수수 잠꼬대 소리가 들리지.
시 깜냥이 어깨너머에 납작하니 숨어 있다가
어느 날 너를 엄마! 하고 부를 때까지
그냥 모르쇠하며 같이 사는 겨.
세쌍둥이 네쌍둥이 한꺼번에 둘러업고
젖 준 놈 또 주고 굶긴 놈 또 굶기지 말고.
시답잖았던 녀석이 엄마! 잇몸 내보이며
웃을 때까지.
「시-어머니학교 10」 전문

『어머니학교』는 에로스의 학교인데, 다른 말로 하면 도의 학교다. 범우주적 생명력으로서의 에로스는 생명과 생명을, 생명 아닌 것과 생명을 연결한다. 그 몸이 학교인 어머니는 세상이 바위와 나무와 짐승으로 구별되지 않는 아이의 시선과 바람결 하나에도 만물의 표정이 바뀌는 과학자의 시선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차별 없는 세상에서도, 빈틈없는 차이로 가득 메워진 세상에서도, 이 모서리와 저 모서리를 연결하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이 물처럼 바람처럼 어디에나 스미듯, 어머니의 시선이 또한 그러하다. 섬세하게는 소의 햇빛 받는 쪽 등허리에 얹어야 할 그림자를 생각하고, 굵게는 조국의 통일을 염려한다. 작은 배려도 큰 근심도 둘이 아니다. 생명과 드잡이하고 사귀는 모든 사물은 저마다 동일한 몸의 노고를 요구하며 세상의 크기만큼 몸을 연장해준다. … 사물과 노고하여 사귈 때마다, “수천수만” 어머니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나는 그때마다 다시 이름 붙여야 하는 도이다. -황현산 해설 중에서

이정록, 살림의 시학에 대하여

시 한 편 한 편마다 자연과 이야기가 생동하는 ‘어머니학교’는 그 안에 담긴 철학이 온전히 시학이 된다. 시인은 그것을 어깨를 보듬는, 어깨를 기대는, ‘어깨의 시학’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인지 『어머니학교』의 시들은 하나같이 따뜻하고 다정하다.
시인의 말을 빌리면 언어는 돌출이 아니다. 언어는 또 하나의 둥우리로, 모든 몸짓을 품고 껴안고 살리는 것이며 공생하는 것이다. 사랑, 죽음, 인생에 대한 모든 것을 껴안고 함께 가는 것이다. 아무리 망가져도 마을 공동체적 정서와 그 끊임없는 유대관계는 살아 있다고 했다. 배운 사람, 못 배운 사람, 농촌, 도시인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누추한 곳에서 태동하는 것이라며 시인은 온 인류가 오랫동안 품고 살아온 온기를 이야기한다.
두엄자리에 손을 넣었을 때 온도, 가족의 체온, 밥그릇을 품은 아랫목과 같은 온도, 그런 언어와 시를 추구하는 시인이 한 말이다.
“밥그릇 품고 있는 껴안을 수밖에 없는 당신을 노래하고 싶었다, 좋은 언어들로.”

세상 글쟁이들이 어머니라는 훌륭한 모어의 세계를 두고 있지요. 이정록 시인은 그중 각별합니다. 시인이 옮겨놓는 시편들의 팔 할은 어머니입니다. 농사 천재인 이 어머니는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라거나 ‘인생 농사도 그늘 농사라고 혔지. 아내 그늘, 자식 그늘, 지 가슴속 그늘!’이라고 절창의 말씀들을 척척 해냅니다. 이의순 여사(72세), 그이는 아무래도 아들에게 발굴된 시인입니다. 일전에 그 집 처마로 들었다가 이 유명한 어머니의 말씀을 한 토막 주워 나온 일이 있습니다. 때마침 이웃 노인이 놀러 와서는 시인의 어머니에게 어제는 대문 열어두고 어디를 갔느냐고 채근을 해댔습니다. 동무의 전날 행적이 궁금한 게 아니라 기실 자신이 다녀갔다는 걸 알리고 싶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어머니 왈 “내가 은제 대문 열어두고 댕겨? 우리 집 대문은 못 닫는 사람이 댕겨가믄 그려.” 하시고 말더군요. 그제야 이웃 노인의 얼굴이 환해져서는 다음 화제로 넘어갔습니다. 멀리 돌려서 내놓는 이 말 쓰임새를 작가로서 사랑합니다. -전성태(소설가)

시인과 어머니의 자서전

『어머니학교』는 시이면서 소설로도 읽히고 산문처럼 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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