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지만 좋아.” “좋지만 싫어.”
이게 무슨 말일까? 철이 들면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지 않는 데 익숙해진다.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지만, 정작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오해와 갈등이 훨씬 많다.
동화작가 신은영의 신작 『진짜 마음 수첩』은 순수한 어린이의 눈으로 “왜 사람들은 진짜 마음을 말하지 않는 걸까?” “이 말 뒤에 숨은 진짜 마음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마음과 마음이 오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게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화다.
사람의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말 외에 여러 ‘비언어적 신호’를 읽어야 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눈동자, 살짝 올라가는 입매, 슬쩍 벌어지는 입, 가늘어지는 눈꼬리, 빨갛게 달아오르는 볼, 붉어지는 귀 색깔 등등으로 말이다. 책 속에 가득 찬, 표정과 감정을 드러내는 아름답고 감각적인 표현을 읽다 보면, 입 밖으로 나오는 말과 다른 ‘비언어적 신호’를 잘 읽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
“왜 사람들은 진짜 마음을 말하지 않고 다른 말만 하는 걸까?”
말 뒤에 숨은 ‘진짜 마음’을 추적하는 탐정 진아의 비밀 수첩.
“난 혼자 다니는 거 좋아해.”라는 할머니의 말, “이번엔 부반장 하는 게 어때?”라는 주련이의 말, “나 혼자 미역국 먹을게요.”라는 엄마의 말, “장미가 싸더라고요. 그래서 샀죠 뭐.”라는 아빠의 말….
아니, 왜 다들 진심을 말하지 않는 거지?
진아는 답답했어요. 그래서 살짝 올라가는 눈꼬리로, 찌푸려지는 미간으로, 꾹 다문 입술로, 붉어지는 귀 색깔로 말 뒤에 숨은 ‘진짜 마음’을 찾아 꾹꾹 적어 보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진아의 마음을 쿵쾅거리게 만든 재석이 앞에서는 진아도 자꾸 속마음과 다른 말이 나가지 뭐예요? 어쩌죠? 내 진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요?
이건 비밀인데요.
사람들은 ‘진짜 마음’을 숨겨요.
하지만 난 사람들이 숨기는 진짜 마음을 알 수 있답니다.
바로 ‘진짜 마음 수첩’으로요!
쑥스러워서, 다른 사람들이 알면 흉볼까 봐, 상대방이 맘 상할까 봐….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진짜 마음’은 쏙 숨긴 채 반대로 말을 하곤 한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말들 때문에 상대방이 진짜 마음을 오해하고 서운하고 속상할 수 있어요. 어쩌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오해와 갈등, 싸움은 이런 것들에서 시작되는지도 몰라요.
‘진짜 마음 수첩’을 쓰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오해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진아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용기가 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