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기능 저하와 나팔관 막힘 판정을 받고
전국 난임병원을 돌다 7번의 난자 채취 시도 끝에
이식 성공, 남매 쌍둥이를 출산하다
난임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만큼 인정하기도 힘들다.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출산의 끈을 놓지 않고 새 생명을 얻는 것은 고귀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해가 거듭할수록 난임 인구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누구나 그 안에 자신이 들어가게 되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도 마찬가지로 임신이라는 단어에, 한 번도 의구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30대 초판의 파릇파릇한 새댁에게 인생은 ‘난임’이라는 카드를 불쑥 내밀었고, ‘아이’를 맞춰야 하는 고난도의 퍼즐 판은 ‘언제까지’라는 단서가 없어 너무나 가혹했다. 좋지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아이를 낳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했고, 7번의 난자 채취 시도 끝에 난임을 졸업하고 남매 쌍둥이를 얻었다.
현실 인정에서 체질 개선, 병원투어, 난자 채취,
이식 성공, 자연분만 쌍둥이 출산까지
난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난임일기!
769일 동안 난임의 강을 건너 39주 1일 만에 쌍둥이를 만났는데도, ‘난임’은 여전히 쉽지 않고, 아직도 아픈 단어다. 그럼에도 제 상처를 내보여 다른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한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으면 한다. 영영 엄마라는 이름을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의 무게에 짓눌렸다가, 빈번하게 눈물을 훔치는 게 일상이었지만, 쿨하게 난임 판정을 인정하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려는 저자의 움직임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덤덤하게 써내려간 이 난임 일상 기록은, 난임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슬기롭게 난임을 극복하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울다가, 웃다가, 분노하다가, 착잡했다가,
앵그리 난임러가 전하는 감정의 변화
저자는 난임 판정을 받고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고, 임신하기 위해 점집에 가서 길을 묻기도 했으며, 마음을 다잡으려 불교대학에 다니기도 했다. 삼신할매 점지를 기다려보자는 친정엄마와 아이를 갖지 못한 언니를 위해 임신 사실을 숨겨야만 했던 동생, 그 사이에서 온갖 감정을 느끼며 그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저자의 마음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또 배란일을 계산하며 새벽에 관계를 가져야 아이가 잘 들어선다는 정보를 듣고 단잠 자는 남편을 깨우는 등 아이를 갖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부부관계를 새롭게 정의한다. 난임이라서, 난임 때문에 겪어야 했던 감정의 변화는 삶의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를 길러준다.
아이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을 위하여
매우 사적이고도 현실적인 난임치료 Q&A 수록!
난임 검사는 꼭 미리 받아야 할까? 인공수정 vs 체외수정 어느 방법이 좋을까? 알아두면 유용한 정부 지원과 혜택은 무엇일까? 병원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일과 병행하느냐, 시험관 시술에만 매진하느냐? 난임 부부에게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과 팁을 담았다.
난임이란 내겐 없는 단어라 생각하는 20대 후반의 여성들에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임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파릇파릇한 새댁들에게,
우연히 난임 인구에 속하게 되었는데도 여전히 배란일에 연연하는 커플에게,
‘마음만 편히 먹으면 삼신할매가 아이를 점지해준다.’라는 말을 믿으며 넋 놓고 마냥 기다리는 부부에게,
시험관 시술 중, 이식 실패로 힘들어하는 난임학교 동문들에게,
‘나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시시때때로 코끝이 시큰거리는 그대들에게,
든든한 난임 일상의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