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원자가 가장 많이 읽은 책 20권을 한 권에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대체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는 걸까? 해마다 대입 수석 합격자에게서 “독서가 가장 많이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책이 학과 공부에 관련된 책인지, 아니면 문학서인지, 그리고 어떻게 읽었기에 도움이 되었는지 관심이 인다.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목록은 이런 면에서 도움이 된다. 서울대 입학처는 매년 지원자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통해 ‘가장 많이 읽은 책’을 조사하고 발표해왔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서울대를 기준으로 한 명문대 지원생들이 어떤 책을 가장 많이 읽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은 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에 주목한다. 30년간 일선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온 현직 교사이자 청소년 전문 북칼럼니스트인 박균호 선생은 2022년 서울대 입학처 아로리가 발표한 리스트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독서가 ‘좋은 학습’이 될 수 있는지를 돕는다.
바뀐 대학 전형,
독서 활동이 더 중요해진다
2024년부터는 대입 전형이 확 바뀌어 교사 추천서와 자기소개서가 폐지된다. 서울대 역시 마찬가지로 더 이상 자기소개를 받지 않는다. 대신 생기부(생활기록부)가 중요해지면서 ‘독서 활동’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학생의 역량과 노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독서를 통한 확장’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박균호 선생도 “독서야말로 모든 학문의 기초 소양이며 대학에서의 수학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서울대가 그간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를 발표한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앞으로도 계속 독서를 통해 생각을 키워온 큰 사람을 기다린다”는 서울대 입학처의 표현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서울대 입학 전형에서는 ‘독서’가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읽는 게 능사는 아닐 터. 독서가 ‘생각을 확장’하는 ‘좋은 학습’이 되려면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책을 보는 안목’과 ‘읽는 방식’도 중요하다. 독서를 통해 생각하는 힘, 글쓰기 능력이 여기에서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은 바로 이러한 실질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서울대 입학처 발표’라는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이 책은 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보다 확실한 ‘독서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대 지원자가 읽은 책 1만 여권 중에 가장 많이 읽은 책 20
우리가 겪어온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투영해볼 수 있는 《페스트》부터 우리 곁에 스며든 행동주의 경제학을 소개하는 《넛지》,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자기 관찰과 성찰을 담은 《데미안》, 퓰리처상을 수상한 역작이자 서울대학교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 《총, 균, 쇠》, 마이클 샌델이 펼치는 정의와 공정에 관한 강의 《공정하다는 착각》과 《정의란 무엇인가》,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차별을 꼬집은 김지혜 교수의《선량한 차별주의자》까지 이 책에 실린 20권은 서울대 지원자들이 많이 읽은 책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인문 교양 필독서들이다. 그야말로 문명의 오랜 지성의 궤적을 담은 책으로 우리의 지식과 사고방식을 한없이 넓혀준다.
저자인 박균호 선생은 이러한 20권을 책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 책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작가는 어떤 상황에서 이 책을 집필했는지,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통찰을 무엇인지 친절하게 세세하게 설명한다. 이를 통해 10대 청소년들은 ‘책을 선별하는 능력’과 ‘책의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최상위 대학에서 원하는 통합적 사고능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책 말미에는 단과대학별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순위도 수록해 각자 전공하고자 하는 학문에는 어떤 책이 도움이 될지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