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의 육아를 시작하는 엄마 아빠를 위해 시작합니다.
『문제아는 없고, 해결사 부모는 있습니다.』
하루하루 정말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고 하면 너무 억울하지 않나요?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부터 알아봐야겠습니다. 아이는 태어날 때 생존을 위한 본능만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태어나는데, 이를 인정해 주기 때문에 ‘문제아’라는 원죄를 주지 않습니다. 반면 부모에게는 ‘잘 돌보지 않았다.’라는 원죄를 주기 때문에 ‘문제부모’라는 말이 생긴 것입니다. 아이는 어떻게 돌보느냐에 따라 정서나 행동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인간관계에서 100% 일방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때 부모가 손 놓고 가만히 있지는 않지요?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고, 부모교육 강의를 들으러 다니고, 담임교사와 상담도 하고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상담실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집에서 야단이라도 치지요. 부모는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고 잘 키우기 위해 언제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문제아’도 없고 ‘문제부모’도 없습니다. 다만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해결사 부모는 있습니다. 해결사 부모답게 아이의 발달 과정을 잘 알고 아이의 마음을 잘 읽으며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건 부모로서의 ‘직무유기’입니다. 사랑하는 만큼 공부하고, 공부한 만큼 표현하고 가르치는 부모가 되길 바랍니다.
육아 선배의 마음과 전문가의 지식으로
부모의 마음교육부터 소통, 훈육, 관계, 생활습관, 사회성, 인지 등
항상 옆에 두고 보아야 할 육아 지침서
1편에서는 부모의 마음 준비를 이야기합니다. 1차 육아를 완성하고 육아 독립을 바라보는 7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다독입니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 우리 아이만 못하는 것인지 걱정하는 마음, 아이의 발달에 따른 이상행동 등 서툴고 완벽하지 않은 부모이기에 생기는 미안한 마음을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채움으로써 진정한 부모로 태어나도록 합니다.
2편에서는 24개월~7살, 육아 독립을 맞이하는 7살까지의 유아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예전과 다르게 고집을 부리고, 심통을 부리니 아이를 대하는 게 점점 어려워집니다. 귀엽다고 봐주는 것도, 부모가 이해하고 양보하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유아기의 아이와 잘 지내기 위해서는 부모의 내려놓기가 필요합니다. 유아기 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고집입니다. 아이가 고집을 부린다는 건 자신의 생각이 생겼다는 뜻이고, 이는 인지 능력이 발달했다는 증거입니다.
보통 아이가 고집을 부릴 때 부모는 ‘해 줄까?’ 또는 ‘안 된다고 할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해결이 안 되는 것입니다. 이는 일방적인 수용 혹은 거절이니까요. 아이는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언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고집을 부릴 때 부모가 해야 하는 생각은 ‘언제 하는 게 좋을까?’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입니다. 부모가 제대로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올바른 방법을 알게 되니 앞으로 고집을 부릴 일이 없어집니다.
이 시기를 7가지의 대주제로 크게 나눴고, 다시 17가지의 소주제로 나눴습니다. 소주제에 맞게 하나하나 기초적이자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실전 육아로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육아법과 부모의 실수, 개선 방법을 자세히 이야기합니다. 또한 저자가 강연을 하면서 받았던 초보 부모들의 고민 상담내용을 같이 수록했기에 같은 시기에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들의 고민을 함께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 책 속으로
아이도 몰라서 이러는 것이지 절대로 부모를 힘들게 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런 의도를 가지고 행동을 할 만큼 인지 능력이 발달하지 못했거든요. 그러니 잘 가르쳐야 합니다. 화가 나서 야단을 먼저 치면 괜히 부모 마음만 아프지, 아이는 절대로 달라지지 않으니까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사랑 가득 담아 가르쳐 보겠습니다. 우리는 부모이고, 아이는 유아기에 접어들었으니까요.
--- p.5
7살까지 아이가 느낀 모든 감정들은 단순 감정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쌓이고 쌓여 아이의 성격을 만듭니다. 흔히들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말을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태어난 후 경험한 감정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성격’입니다. 이 때문에 유아기의 모든 아이는 행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p.32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면 의외로 형제, 자매, 남매의 싸움이 쉽게 해결됩니다. 문제는 아이가 사랑을 느끼는 것이 아주 주관적이고, 아이들이 서로를 끊임없이 비교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마다 비교되지 않는 사랑을 주면 됩니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들이 서로에 대해 비교하고 경쟁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면 됩니다. 말보다는 양육행동으로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p.75~76
부모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 퇴행 행동을 다들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첫째의 퇴행 행동을 보면 첫째가 둘째에게 질투를 느끼는 구체적인 상황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첫째가 부모로부터 받고 싶은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퇴행 행동은 못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할 수 있게 도와주되 일상생활로 번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p.77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것을 좋은 놀이라 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연령이 매우 낮아지고 있는데, 영상을 보면 참 재미있고, 학습적으로 효과가 있는 컨텐츠도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능동성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아이를 가만히 앉혀놓고, 보게 하고, 손가락만 움직이게 합니다. 화려한 색감과 퍼포먼스, 좋은 음악,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기는 하지만, 이를 보고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고 따라 해 보는 경험이 부족한 것입니다.
--- p.110
밥을 잘 먹이기 위해서는 아이가 왜 밥을 안 먹으려 하는지 그 원인부터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 배가 안 고픕니다. 아이마다 먹는 양이 다르고, 소화에 필요한 시간이 달라 식사 시간에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간식을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먹는 양을 파악해 적절하게 먹도록 해야 합니다.
--- p.145
단순히 말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분류되지만, 설립 목적과 대상, 운영방침에 따라 등원 일수, 등하원 시간, 지불해야 하는 비용 등 세부적인 사항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관을 선택할 때에는 단순히 어린이집이라서, 유치원이라서 선택하기보다는 부모의 양육관과 교육관, 부모와 아이의 생활 패턴, 아이의 발달 정도, 아이의 흥미와 특징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p.169
4~5살만 되어도 학습지를 통해 한글과 수학 공부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습지라 해도 유아용이라 그림이 알록달록 예쁘고, 아이가 좋아하는 스티커 붙이기가 많고,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아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10분 이내로 뚝딱해낼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학습지를 시작한 아이에 대해 “너무 잘해요.”라고 말하는 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하면 잘하는데, 안 하려고 해요.”라고 합니다. 왜 이럴까요? 아이는 아직 학습에 대해 흥미가 없거나, 학습하는 방법이 자기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요? 아닙니다. 아이는 아직 학습할 연령이 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 p.191
아이가 거실에 앉아 책을 보며 까르르 웃는 모습, 상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단순히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집중력이 자랐다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스스로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는 의미니까요. 즐거운 책 읽기를 계속하려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 p.202
아이의 자위는 ‘몸놀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손가락을 빠는 것이나, 성기를 만지는 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 자위가 심해져 다른 놀이를 전혀 하지 않는다거나, 친구에게 같이 자위를 하자고 하거나, 자위가 너무 심해 성기가 아프기라도 하면 안 되니 아이의 자위에 대해 부모가 잘 대처하고 제대로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 p.217
아이가 부모에게 “아기는 어디로 태어나?”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1단계에서는 “궁금했구나.”라고 감정을 읽어주며 대화를 시작합니다. 2단계에서는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질문을 아이에게 돌려주고 답을 들으며 아이가 어느 정도로 알고 있는지 파악을 합니다. 3단계에서는 “엄마 다리 사이에 아기가 나오는 길이 있어. 그 길 따라 아기가 머리부터 미끄럼 타고 쓩~ 나오지.”라고 가르쳐 줍니다. 성지식을 제대로 알려주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4단계에서는 “엄마 아빠가 아주 많이 사랑해서 너를 낳았어.”라고 누가 언제 성행동을 하는 것인지 성도덕에 대해 알려줍니다. 상황마다 하나씩 배운 성도덕은 모이고 모여 아이의 성가치관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 p.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