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기온》완전 정지의 가능성.
끝날 리 없는 전쟁의 끝. 그것은 인류의 비원. 내일을 향한 희망.
하지만 전사들은── 전장에서 죽을 운명이었던《에이티식스》는 싸움이 끝나면 어디로 갈까.
《시린》을 접하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의 으스스함을 안 그들은, 닫혔던 미래에 억지로 눈을 뜨게 되었다.
어떤 이는 사랑하는 이를 발견했다.
어떤 이는 세계를 보고 꿈을 그렸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이는.
따스한 희망의 빛은 그들의 강철 같은 의지와 결속을 일그러뜨리고, 결국 역대 최악의 희생을 낳는다.
평온을 용납하지 않는, 새로운 장이 전개되는 Ep.8
‘그들이 도착한 바다는 피를 요구했다.’
시리즈 소개
[1권 소개문에서 발췌]
‘그 전장에, 죽은 사람은 없다.’
《산마그놀리아 공화국》── 그곳은 [백계종]이라 불리는 인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나라로, [자유, 평등, 박애, 정의, 고결함]을 상징하는 오색기의 정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9년 전, 이웃 나라인《기아데 제국》에서 무인병기《레기온》을 개발해서 공화국을 침공했다. 외적의 침공에 수도를 중심으로 한《85구》까지 밀린 공화국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그동안 시민으로 받아들였던 [유색종]들의 시민권과 재산을 몰수하고 ‘사람처럼 생긴 돼지’로 정의해 85구를 지키는 장벽 밖에 있는 강제수용소, 통칭《86구》로 내몰았다. 그것도 모자라 <에이티식스>로 멸시당하는 그들에게 본인과 가족의 시민권 회복을 미끼로 반강제적인 병역의 의무를 부과, 나아가 ‘사람처럼 생긴 돼지가 타면 무인기’라는 논리로 레기온에 대항하는 엉터리 병기《저거노트》에 태워서 죽을 때까지 레기온과 싸우게 했다──.
인간이 같은 인간을 박해하는 현실을 묵인하고, 긍정한 지 9년, 공화국의 현실에 의문이 있는 공화국 여사관 블라디레나 밀리제, 통칭 [레나]는 전선의 네임드 부대《스피어헤드》전대의 지휘관제관으로 부임하는데…….
사지로 향하는 이들을 이끄는 소년과 후방에서 특수통신으로 그들을 지휘하는 소녀.
두 사람의 격렬하면서도 슬픈 싸움과 이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