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말이 아이의 인격을 만든다”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엄마의 말 공부
몬테소리는 “모든 아이는 스스로 자라는 힘이 있다”며 부모가 주도하지 말고 아이의 안내자 역할을 할 것을 요청했다. 일상의 대화를 통해 길러야 할 것은 ‘아이 스스로 살아가는 힘’이다. 아이를 향한 말의 내용과 형식을 달리하면 아이의 성장을 더욱 든든하게 지지할 수 있다.
날마다 사용하고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것 그리고 언제든 자신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바로 ‘말’이다. 말을 주고받는 행위는 언어능력 그 자체를 발달시키기도 하지만, 그 말이 상호적이고 긍정적이라면, 아이의 감정 처리 능력, 자기 인식, 자기 조절 능력, 실행 기능의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아침 시간, 낮 시간, 저녁 시간
때와 장소에 따른 상황별 맞춤식 대화의 기술
하루를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눠 일과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상황별 대화 사례’를 살펴보는 이 책은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상처주는 엄마의 잘못된 말 습관을 고쳐주는 쉽고 간단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침 시간’은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명령하거나 지시하게 되는 일이 많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 또는 외출 등으로 분주한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잠이 덜 깬 아이는 때로 칭얼거리기도 하고 엄마의 바쁜 마음은 몰라주고 천천히 행동해서 애를 먹이기도 한다. ‘옷 갈아입기를 싫어한다’, ‘식사 중에 돌아다닌다’, ‘음식으로 장난을 친다’ 등의 상황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지 살펴본다.
‘낮 시간’은 집안일을 하느라 아이를 돌보는데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등원하거나 등교하지 않는 날이면 엄마는 더 힘들다. 낮잠 시간이 다가오면 칭얼거리기도 일쑤다. 함께 장을 보거나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낼 때 어떻게 대화하면 좋을까? ‘친구를 때리고 물건을 부술 때’, ‘장난감을 빼앗기고 울 때’, ‘마트에서 물건을 사달라고 떼를 쓸 때’ 등 이때 유의할 점을 함께 살펴보자.
‘저녁 시간’은 긴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면 아이도 부모도 지쳐서 피곤할 때가 많다. 배가 고파서 또는 졸음이 밀려와서 짜증을 내기도 한다. ‘장난감을 어질러놓고 치우지 않는다’, ‘놀이에 빠져서 불러도 대답이 없다’, ‘코를 후비거나 손톱을 깨문다’ 등 저녁 시간에 흔히 일어나는 상황에 어울리는 대화법도 살펴본다.
아이에게 통하는 엄마의 대화법 5가지
1. ‘부정적인 말’ 대신 ‘긍정의 말’
“하지 마”라고 습관적으로 말하지 않나요? “이렇게 해보자”처럼 긍정형으로 말해보세요.
2.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말’
“제대로 해”라는 추상적인 표현은 이해하지 못해요. “여기까지 해~”처럼 구체적으로 말해주세요.
3. ‘명령’이 아닌 ‘부탁과 제안’
“빨리 해”처럼 명령하는 어투를 얼마나 자주 쓰나요? “지금부터 이렇게 하자” 같은 ‘부탁과 제안’의 어조를 쓰세요.
4. ‘칭찬’, ‘치켜세우기’ 대신 ‘인정의 말’
쉽게 칭찬하기보다 아이의 행동과 노력을 인정해주세요.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성장 지향형 마인드와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5. ‘화내기’, ‘혼내기’ 말고 ‘전달의 말’
아이가 ‘혼났다’는 인상을 받으면 다른 것은 받아들이지 못해요. 무엇이 중요한지 ‘의도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대화법이 달라지면
아이의 행동과 태도가 달라진다
이렇게 대화법을 공부하는 이유는 아이를 ‘말 잘 듣는 아이’로 바꾸려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바꾸려 들면, 상대의 부족한 점, 고쳐야 할 점만 눈에 들어와 괜스레 더 짜증이 나고 안달이 나기 마련이다. 나의 마음가짐과 사고방식, 상대를 향한 시선, 태도, 말투 그리고 감정이 달라질 때 비로소 상대도 달라진다. 우리의 자녀들도 마찬가지다. 부모와 어른이 달라지면 아이와 행동과 태도가 달라진다.
우리는 날마다 말을 하고 듣는다. 한 번의 시도로는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없지만, 날마다 50번이고 100번이고 반복한다면, 티끌 모아 태산이 되듯, 아이의 인격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방식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 있다. 대단한 준비나 큰돈이 들지 않으므로,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말할 수 있다. 날마다 사용하고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것 그리고 언제든 자신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바로 ‘말’이다.
이 책을 읽고 현실에서 자주 활용한다면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방법의 원리’를 깨닫고, 그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대화법을 찾아내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