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행동 표현을 따로 배워야 하나?’ - 그렇습니다.
행동 표현은 스페인어로 하는 대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우리끼리 어떤 대화를 주고받는지 생각해 보세요. 아침에 출근해서 어제 잠이 안 와 뒤척였다거나, 지하철을 놓쳤다거나 하는 말을 합니다. 주말에 뭐 했느냐고 대화하면서는 넷플릭스로 영화를 봤다거나, 캠핑을 다녀왔다거나 하는 얘기를 나누죠. 친구의 전화를 받으면서는 지금 빨래를 널고 있었다거나, TV 보며 저녁을 먹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모두 행동을 표현하는 말들입니다.
대화하는 동료나 친구가 스페인어를 쓰는 원어민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는 말이 한국어에서 스페인어로 바뀔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스페인어 회화를 잘하려면 우리가 하는 행동을 스페인어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스페인어 행동 표현들을 한데 모아 유창한 스페인어 회화자로 가는 지름길을 제시합니다.
‘그 많은 표현을 언제 다 해?’ - 고개를 끄덕이며 보다 보면 어느새 다 읽습니다.
우리 인간은 자신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것을 배경으로 학습할 때 가장 학습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를 스키마(schema)라고 하는데요, 이미 우리는 이 책에 나온 행동 중 웬만한 건 해 봤고 지금도 하고 있기에 배경지식은 충분합니다. ‘아, 이건 스페인어로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어, 이런 것까지 표현해 놨네‘ 하고 무릎을 치는 순간이 반복될 때마다 여러분의 어휘 실력이 올라가는 게 느껴지실 거예요. 친숙한 표현과 그에 걸맞은 이미지들은 공부한다는 부담 없이 내용을 쉽게 받아들이고 기억하게 해 줍니다.
‘그냥 표현만 알고 끝나는 건가?’ -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실용 문장으로 활용성을 높입니다.
표현만 안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 표현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거의 모든 행동 표현의 스페인어〉에서는 원어민과의 대화에서 혹은 작문 등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용 회화 문장까지 제시합니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상황에 맞게 주어, 시제 등을 바꾸면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문장으로, 서 말인 구슬을 꿰어 보배가 될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