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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양식에관하여

말년의양식에관하여

  • 에드워드 사이드
  • |
  • 마티
  • |
  • 2012-10-20 출간
  • |
  • ISBN 978899205368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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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이드를 그리며
들어가는 글

1장 시의성과 말년성
2장 18세기로의 회귀
3장 「코시 판 투테」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
4장 장 주네에 대하여
5장 사라지지 않는 구질서의 매력
6장 지식인 비르투오소
7장 그 밖의 말년의 양식들

작품해설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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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예술가들의 노년에 발견되는 비타협, 난국, 풀리지 않는 모순을 드러내는 '말년의 양식'을 화두로 이드는 아도르노의 베토벤 분석에서부터 출발해 보통 과거로 퇴행한 작곡가라고 불리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비롯하여, 콘서트 무대를 버리고 스튜디오 속으로 숨어 들어간 글렌 굴드, 국내에는 아직 본격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장 주네와 람페두사의 걸작들, 그리고 요절한 모차르트의 작품까지를 탁월한 방식으로 읽어낸다.
<오리엔탈리즘>,<문화와 제국주의>등으로 20세기 지성사에 큰 획을 그었던 에드워드 사이드의 유작. 정치 체제, 민족 사이의 망명이라는 개념을 문화산업 내에서의 예술, 과거로의 퇴행으로 보이는 작품, 대중 소설과 영화 등으로 확장시켜 나간다.

예술가들의 노년에 발견되는 비타협, 난국, 풀리지 않는 모순을 드러내는 '말년의 양식'을 화두로 이드는 아도르노의 베토벤 분석에서부터 출발해 보통 과거로 퇴행한 작곡가라고 불리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비롯하여, 콘서트 무대를 버리고 스튜디오 속으로 숨어 들어간 글렌 굴드, 국내에는 아직 본격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장 주네와 람페두사의 걸작들, 그리고 요절한 모차르트의 작품까지를 탁월한 방식으로 읽어낸다.

'말년의 양식'을 통한 비평에 의해. 비평의 대상이 되는 예술가들은 기존의 해석과는 다른 색깔을 지닌 존재로 거듭난다. 탈식민주의 이론을 주창한 학자이기에 앞서, 일급 문학 비평가이자, 음악 비평가였던 사이드의 비평가로서의 탁월한 역량을 발견할 수 있는 텍스트다.

인생의 황혼과 원숙함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생에서 말년은 원숙함과 원만함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기이다. 공자 시대의 나이에 대한 관념이 요즘과 다르긴 하겠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양에서는 40의 나이면 이미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며(不惑) 50세엔 하늘의 명을 깨우치고(知天命) 환갑을 맞이한 60세에는 생각이 원만해져서 어떤 일을 들으면 곧장 이해가 되는 것(耳順)을 삶의 지혜로 여긴다. 한편 서양식 삶의 지혜를 대표하는 키케로 역시, 육체적 활동이 무기력해지고 감각적 쾌락이 줄어드는 노년의 삶은 행복하지 않다는 쾌락주의자들의 주장에 맞서 절도 있는 삶과 원숙함과 함께 하는 노년이야말로 더 큰 축복이라고 말한다. 요컨대 나이듦은 시간의 흐름과 물리적 쇠락의 결을 거슬러 올라가기보다는 결을 따르는 것을 뜻하는 것이 보통이다. 시간에 따라 늙어가는 것, 그것이 곧 시간에 맞는 일, 시의성(timeliness)이다.

예술가의 말년
우리는 이런 통념에 따라 예술가들이 나이가 듦에 따라 연륜과 지혜, 세상 모든 것을 한데 품을 수 있는 포용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곤 한다. 초심자의 치기와 발전 단계의 미숙함을 지나 원숙해진 단계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거장이란 칭호는 기교의 과시나 세상과 빚는 불협화음이 아니라 공인된 연륜과 지혜, 깨달음에 대한 칭송이다. 실제로 특별한 성숙의 기운, 평범한 현실이 기적적으로 변용된 화해와 평온함의 기운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렘브란트와 마티스, 바흐와 바그너, 임권택 등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예술적 말년성(lateness)이 조화와 해결의 징표가 아니라 비타협, 난국, 풀리지 않는 모순을 드러낸다면 어떨까?(29쪽) 사이드의 관심은 바로 이런 말년의 양식이다.

결을 거스름, 말년의 양식
얼마전 개봉한 「카핑 베토벤」은 귀가 먹은 베토벤이 가상의 인물인 악보 카피스트이자 제자 안나 홀츠의 도움을 받아 9번 교향곡 ‘합창’을 무사히 그리고 감동적으로 초연해내는 장면을 묘사한바 있다. 이 영화 전체는 이 장면의 감동과 환희를 위해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이보다 더 인상적인 장면은 안나 홀츠가 베토벤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마차를 타고 달려가는 오프닝 신과 임종 직전의 베토벤을 만나는 마지막 장면이다(영화는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다). 베토벤에 대한 애정과 연민, 임종 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조바심과 걱정을 마차 안에서 밖의 풍경을 내다보는 안나 홀츠의 주관적 시선과 마차를 멀리서 포착한 객관적 시점을 혼란스러운 몽타주로 구성한 장면이다. 이때 흐르는 음악이 베토벤 최후의 작품 중 하나인 ‘대 푸가’이다. 「카핑 베토벤」에는 ‘대 푸가’의 초연 장면도 나오는데, 객석의 반응은 9번 교향곡과 정반대다. 연주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자리를 뜨는 귀부인들, 심지어 누구보다 베토벤을 잘 이해하는 제자 안나 홀츠마저도 이 곡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작품이 바로 해결되지 않는 모순, 비타협, 난국을 특징으로 하는 ‘말년의 양식’의 대표적인 예다. 자신이 다루는 매체를 누구보다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예술가가 이제까지 해온 기존의 사회 질서와 교감하기를 과감히 포기하고, 모순적이고 소외된 관계를 새롭게 맺는 순간인 것이다.(30쪽)

망명, 그리고 말년성
말년의 양식이 새로운 기법과 형식을 통해 기존의 부르주아 사회와 예술과 불협화음을 빚는 아방가르드 예술을 지칭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또 팔레스타인 인이면서 기독교인이고, 미국 최고의 대학 가운데 하나인 컬럼비아 대학의 교수이면서도 미국 아카데미 내에서 고립되고 소외되었던 에드워드 사이드가 말년의 양식에 관심을 갖는 까닭은 단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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