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탐색과 정신적인 성찰을 위한 광야
해드림출판사 임영숙 편집장의 신앙에세이집 [봄으로 가는 광야]는, 수년 동안 인터넷 방송 WOWCCM ‘김미현의 네 잎 클로버’ 오프닝과 클로징으로 썼던 원고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엮었다. 자신이 현재 살아가는 삶의 토양을 광야로 받아들일지라도, 이 광야에서 하나님과 오래오래 걷고 싶다는 소망을 담았다.
광야란 일반적으로 인간이 거주하지 않는 황량하고 거친 지역으로서, 대개는 사막, 산악 지대, 수많은 바위와 돌이 쌓인 곳 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역은 주로 인간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며, 일반적으로 물과 식량이 부족하고 극한의 기후 조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광야는 종종 존경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종교적인 시각에서 광야는 영적인 탐색과 정신적인 성찰을 위한 장소이다. 또한, 광야는 새로운 시작이나 변화를 수용하는 곳으로도 간주된다.
유대교에서는 광야가 고향 이스라엘로 가는 길에 대한 여정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유대인들은 광야를 통해 자신들의 믿음을 시험받고, 그 결과로 자신들의 믿음과 신앙을 더욱 깊게 이해하고 믿음을 강화할 수 있었다.
기독교에서도 광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사명과 신앙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준비했다. 이처럼 광야는 자아 성찰과 영적인 성장을 위한 공간일 것이다.
새로운 시작과 생명력의 극대화
이번 에세이집 [봄으로 가는 광야]에서, 봄은 새로운 시작과 생명력의 극대화 시기로 자연의 변화와 새로운 출발을 상징한다. 한편으로 광야는 황량하고 거친 자연의 대표적인 지형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수용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이다.
봄이 시작되면 광야에서도 삶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가 이루어진다. 광야에서는 겨울에 저장해 둔 물과 식량 등을 활용하여 삶을 유지하고, 봄이 오면 새로운 생명력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새로운 식물이 자라고 동물이 번식하며, 광야는 생명의 신비로 가득 차게 된다.
[봄으로 가는 광야]의 두 핵심 키워드인 봄과 광야는, 당연히 영적인 면에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부활 시기이기도 한, 봄은 새로운 출발과 변화를 상징하는데, 이는 영적인 변화와 성장을 강조하는 신앙적인 의미이다. 반면 광야는 저자 임영숙의 영적인 탐색과 정신적인 성찰을 위한 공간이며, 내면을 새롭게 발견하고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잎 의미의 다중성
저자는 서문에서 ‘한잎 기도’라는 표현을 썼다. 여기서 한잎은 한잎 소설, 한잎 수필을 말할 때처럼 일반적 분량을 벗어난 문학적 표현이다. 한잎은 단 하나밖에 없는, 다시 말하면 군잎이 전혀 없는 깔끔하고 소중한 손바닥 글이다. 한편으로는 마지막 잎새처럼 절박하지만, 그 위기의식에서 나오는 겸손을 뜻하기도 한다.
이번 에세이집 [봄으로 가는 광야]의 서문 한잎 기도를 읽다 보면, 독백을 듣는 듯 읽히는 짧은 글에서, 음미할수록 초월적 통찰을 느낀다. 이는 그만큼 저자의 영성이 맑고 깊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고백하였듯이 저자는 광야를 걷는 삶을 이어온다. 하지만 이 에세이집의 모든 글에서 광야의 허기나 외로움, 고단함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저 그분의 사랑과 넘치는 은총이 담겨있을 뿐이다. 또한,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예수님의 은총과 사랑으로 위로받거나, 아름다운 기적으로 여길 삶과 새로운 축복을 소망하면서도 삶과 인생에 대한 깊은 생각과 믿음을 읊조리듯 들려준다. 살아있는 것의 감사와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사유를 기도처럼 풀어내며, 더 많은 사랑과 용서를 간구하는 에세이집이 [봄으로 가는 광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