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묻는 질문에 ‘전시장 가기’라고 단 한 번이라도 답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어쩌다 컬렉터』는 평범한 우리에게 선물 같은 책이다.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 자신만의 컬렉션을 시작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안목은 어떻게 기르는지, 미술시장의 특징은 무엇인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 우리가 궁금했던 모든 걸 알려준다.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어쩌다 컬렉팅을 시작하여 지금은 내 작품을 전시하기까지 하는 작가는 직접 경험한 수집 사례와 수년간 체득한 예술적 안목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샐러리맨의 수입으로 지금껏 사 모았던 자신의 컬렉션을 책에 수록하여, 미술품 컬렉팅의 묘미를 독자와 함께 향유한다.
어느 날 갑자기는 없다
꾸준한 애정에서 시작된 아트 컬렉팅
작가는 ‘우연한’ 기회로 아트 컬렉팅을 시작하게 된다. 그렇지만 ‘갑자기’는 아니었다. 10대 때는 미술대학 진학을 희망했고, 20대 때는 서예 동아리 활동을 하며, 주말에는 전시장에서 미술 작품을 구경한다. 그러다 기회가 우연히 찾아왔다. 작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로서 서울옥션으로 기업 탐방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본 한 작품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지경까지 오게 되고 한 달간의 고민 끝에 구입을 한다. 현재 100여 점의 작품을 모은 김정환 작가의 아트 컬렉터로서의 시작점이었다.
흔히 아트 컬렉터는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성공한 컬렉터 가운데는 우체국 직원, 도서관 사서, 주부, 샐러리맨 등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쳇바퀴 돌 듯 팍팍한 삶에서 정신적 위안이 되는 무언가를 찾아 내고, 찾아냈다면 몰입할 일만 남았다. 단지 자신이 만족하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이렇게 미술품을 한 점, 두 점 모으다 보면 누구나 ‘아트 컬렉터’가 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고 단념할 필요 없다. 애정이면 충분하다.
훌륭한 컬렉터는 열정적이어야 하고 대담하며 용감해야 한다.
또한 훌륭한 컬렉터를 만드는 요소는 지속성이다.
_찰스 사치
미술시장, 그 현장 한가운데에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다
전시기획자, 큐레이터, 아트 딜러, 작가 등 현재 미술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김정환 작가가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컬렉터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컬렉터로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컬렉팅을 할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미술시장의 중심에 서서 미술시장의 변화, 그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컬렉터상과 주목 작가, 오랜 경험자로서의 조언, 현실적인 작품 구입 과정 등을 이야기해준다.
아트 컬렉팅을 시작하고 싶다면 우리는 오랜 시간 다져진 그들의 안목과 식견을 온전히 흡수할 준비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