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인생을 함께하는 친한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 반려견
_ 반려견 입양 전후에 알아야 할 필수 정보와 유기견을 입양한 경험을 함께 담은 지식그림책
사전에서는 반려견을 ‘사람과 한 가족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개’라고 정의한다. 반려견을 소유물이 아닌,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이자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섰고 이중 반려동물로 개를 키우는 사람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니, 반려견 입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개와 함께 삽니다》는 반려견을 입양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담은 지식그림책으로, 실제로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작가가 반려견 입양 전후에 알아야 할 정보들을 자신의 경험과 연관 지어 친근하게 알려 준다. 반려견과 소중한 인연을 맺고 싶은 예비 집사는 물론이고, 반려견의 마음을 지금보다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초보 집사, 모든 순간 반려견에게 좋은 것만 해 주고 싶은 열혈 집사에게도 꼭 필요한 반려견 돌봄 가이드이다.
▶ 반려견 입양부터 생활, 훈련, 문제 행동, 노화, 이별 준비까지!
_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반려견에 대한 모든 것
《개와 함께 삽니다》는 개의 역사부터 다양한 견종, 우리 가족과 잘 맞는 반려견 성향 찾기, 반려견 입양하는 법, 반려견이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해야 할 것, 대소변 가리기 훈련, 산책하는 법, 반려견 행동의 의미와 문제 행동, 함께 교통수단 이용하는 법, 반려견의 노화 과정, 이별 준비에 이르기까지 반려견에 대한 정보를 19개 주제로 나누어 세세하고 친절하게 소개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반려견의 A to Z만을 담은 것은 아니다. 한 주제를 두 파트(흑백과 컬러)로 나누어 흑백 페이지에는 반려견에 대한 기본ㆍ필수 정보를, 컬러 페이지에는 주제와 관련한 작가의 경험을 생생하게 담았다. ‘반려견이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해야 할 것’의 흑백 페이지에 반려견이 새집에 적응하도록 하는 방법과 간단한 의사소통법을 소개한다면, 컬러 페이지에는 작가가 처음 반려견 조를 데려왔을 때 겪었던 일들과 실수담을 담는 식이다. 작가가 각 주제 뒤에 자신의 경험을 담은 이유는 무엇일까. 반려견을 입양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반려견을 맞이해 겪게 될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도록 해, 실제 상황에서는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돕고자 하는 작가의 다정한 의도이다.
▶ ‘귀여워서’ 반려견을 입양하려는 사람들에게
_ 보호자로서 한 생명을 기른다는 것, 그 무거운 책임감에 대하여
반려견을 ‘그저 귀여워서’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입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반려견을 키우며 힘든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면, 저마다의 이유로 반려견을 파양하거나 유기하기도 한다. 강아지를 입양해 함께 산다는 것은 많은 준비와 엄청난 책임이 따른다. 부모가 되려면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듯, 반려견을 입양하려면 반려견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준비도 많이 해야 한다. 또한 입양 후에도 보호자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고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꼭 알고 있어야 한다. 실제로 반려견을 입양해 끝까지 책임지는 것은 어쩌다 한번 귀여운 강아지와 즐겁게 노는 것과 많이 다르다. 이 책은 때로는 친구의 마음으로 때로는 보호자의 마음으로 반려견을 보살피고 돌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한, 그리고 곧 맞이할 모든 사람들이 한 생명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2회 선정 작가가 그려 낸,
과감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그림들
작가 옐레나 불라이는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2회 연속(2021, 2022년)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러시아의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작가가 애정을 쏟아 쓰고 그린 《개와 함께 삽니다》는 2022년 수상작으로, 작가의 과감함과 섬세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레이아웃에 얽매이지 않는 화면 구성과 디테일한 묘사, 선명하면서도 따듯한 색감이 돋보이는 그림 덕분에 이 책이 더욱 밀도 있고 풍성하게 느껴진다. 펼침으로 구성한 하나의 장면에 각 주제의 내용들을 자유롭게 구성했는데, 이는 내용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치이다. 또 흑백 그림은 단순한 선과 음영만을 이용하여 그려 내, 독자가 책을 펼쳐 그림을 보기만 하더라도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 작가와 반려견 조의 경험을 담은 컬러 그림에는 선명하지만 따듯한 색들을 사용해 반려견과 보호자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정보의 핵심은 명확하게 짚어 내고, 보호자와 반려견의 관계는 다정하게 표현한 그림을 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묘미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