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왔다. 지구 온도가 점점 더 뜨거워지면서 때 아닌 폭염과 한파, 급작스러운 홍수와 가뭄 등 이미 세계 전역에서 각종 이상 기후와 자연재해가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가깝게는 지난 2022년 8월 서울 지역에 급작스레 쏟아진 폭우로 강남 일대가 순간 아비규환이 되었다. 피해는 말도 못 하게 컸고, 안타깝게도 귀한 생명을 잃었다. 이 모두가 뜨거워지는 지구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탓이다. 이에 그동안 세계는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히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제도와 법규, 정책과 지침 등을 만들고, 작동되도록 하는 데 무진 애를 썼다. 비록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그래도 세계가 합심하면 기후변화에 대한 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계속 더 노력해야 한다.
그 연장선으로 지난 2022년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제27차 당사국 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 COP 27)에서는 탄소배출 감축 외에 수자원, 해양, 농업, 숲 생태계 보호 및 복원 등 기후변화 관련 환경 이슈가 폭넓게 논의되었고, 공정하고 평등하게 또 포용적인 저탄소 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이 강조되었다. 이와 함께 금융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기후변화의 부정적 효과로 인한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대응 기금 조성 그리고 그 운영 방안이 합의되어 진일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러한 것들 모두가 점점 강력해지고, 또 융성해지는 기후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기후리스크는 매우 치명적이어서 자연 생태계뿐 아니라 인류 터전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다.
기후변화는 어느 한 나라, 어느 한 기업 또 어느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전 지구의 문제이자 인류의 생존 문제이다. 앞으로 지구 고온화가 계속되면 인류 전체가 나락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리 먼 얘기가 아니다. 바로 눈앞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