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대신에 홈스쿨링을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홈스쿨링도 분명히 장점이 있고, 그 아이는 특별한 경험을 하는 걸 수도 있죠. 초등학교 과정을 홈스쿨링으로 보낸다면 미처 채우지 못한 부분을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 배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 내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은 순차적으로 쌓여가며 발전한다고 생각해요. 조금 극단적이긴 하지만 만약 무인도에서 13살, 14살까지 혼자 살다가 갑자기 중학교에 앉혀 놓는다고 해서 이 아이가 갑자기 사회성이나 의사소통능력 등이 발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을 한 인간의 독립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진짜 독립적인 인간으로 잘 자라려면 단순히 많이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자신이 아는 것들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해야 해요.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으려면 타인과 관계를 맺어가면서 그 속에서 자신을 계속 발전시켜야 하죠. 그런 경험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차근차근 쌓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놀고, 부딪혀보고, 싸우기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쌓아 올리는 거죠. 인성, 사회성, 공동체 의식 등은 사실 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오로지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세계를 다듬고 발전시켜 나가는 거죠.”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땀 흘려 애쓰고 있는 청소년 여러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은 거두고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룬 미래의 내 모습을 마음 속에 그려보세요. 원대한 꿈이어도 좋고, 작은 것이어도 좋아요. 그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지금 당장 내 앞에 주어진 작은 것 하나부터 성실히 이루어갈 때 여러분이 마음에 그린 꿈을 결국 이룰 수 있게 될 거예요. 그리고 내가 바랐던 직업을 얻게 된 후로도 여러분의 꿈은 계속 자라갈 것이고요. 날마다 꿈꾸는 사람이 되어 보세요. 꿈꾸는 사람의 꿈은 언젠가는 꼭 이루어진답니다.”
- 『아이들과 함께 걷는 초등교사』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