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카페왕조 필립 4세 시대,

침략자 술탄과 성지를 지키려는 성전기사단의 전쟁이 한창인 아크레.

세공방의 레아 가족이 배를 타고 탈출하기로 한 날,

레아는 성전기사단 단장님이 맡긴 검을 돌려주러

전쟁의 한복판으로 나가야 했다.

그러나 덜덜 떨며 도착한 곳에서 단장님의 죽음을 목도하고,

그곳에서 어릴 적부터 꿈꾸던 아름다운 기사, 발타를 만난다.

“혼자 가시기엔 위험합니다.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레아가 목격한 것은

가족의 참혹한 살해 현장.

살아 있는 것은 네 살배기 라셸르뿐,

그리고 여동생이 전한 충격적 소식은…….

성전기사단의 성 유물을 둘러싼 음모와 신에 대한 거대한 진실.

그 시작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