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라고? 뒤에 숨은 겁쟁이일 뿐이야!”
SNS 감정 다스리는 특별한 말하기 수련법
설전도 수련관, 두 번째 이야기
스마트폰, SNS 등의 발달로 우리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아주 손쉽게 서로의 생각이나 느낌, 정보, 일상 등을 주고받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상대와 동시에 전화를 주고받지 않아도 메시지 앱 등을 통해 얼마든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지요. 하지만 사람과 직접 대면하거나 동시 연결로 소통하는 경험이 적어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서로 표정이나 목소리 등을 확인할 수가 없고 내가 원할 때면 언제든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문제가 온라인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는 합니다.
《설전도 수련관 2_ 악플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 지키기》의 주인공 해별이가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브이로그를 운영하는 해별이는 새 영상을 게시할 때마다 절친인 세린, 다정, 이나에게 업로드 소식을 알리며 ‘추천’과 ‘댓글’을 부탁합니다. 하지만 해별이는 자기 할 말만 하고 뒤로 이어지는 친구들의 메시지 알림은 모두 무시합니다. 다음 날, 해별이는 새 영상의 댓글들을 살피다 ‘몬스터707’이 남긴 악플을 발견하는데요, 몬스터707은 예전에도 몇 차례나 해별의 영상에 악플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넘겼지만 악플이 계속 반복되자 해별은, 상대가 일부러 자신을 끊임없이 공격한다는 사실이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악성 댓글 때문에 힘들다면 설전도 수련관으로 오라.’는 광고가 해별의 눈에 띄지요.
해별이는 설전도 수련관을 찾아가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악플 대항 권법’을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SNS를 하면서 느낀 다양한 감정들을 다스리기 위해 ‘설전도 수련’을 시작한 해별이. 그러나 자신이 아트팬시 문구점으로부터 공짜로 상품을 지원받고 있다는 악
의적인 가짜 뉴스가 퍼지자 해별은 또다시 불안과 공포를 느낍니다. 급기야 반 친구들이 몬스터로 보이기 시작하지요! 거기에 절친인 세린, 다정, 이나만 아는 해별의 프라이버시가 몬스터707을 통해 폭로되자 불안과 공포는 걷잡을 수 없어집니다. 설전도 수련에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고 친구들에 대한 의심이 날로 커지는 해별이. 그러던 중 해별이는 가장 친한 친구인 다정이가 몬스터707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배신감에 치를 떨며 몬스터707의 댓글에 대댓글로 다정이가 짝사랑하는 남학생의 이니셜을 폭로하고 마는데요, 과연 해별의 추리대로 몬스터707이 다정이일까요? 다정이에 대한 분노를 SNS에 표출한 해별이의 행동은 정당한 것일까요?
며칠 뒤, 해별이는 친구들과의 단체 대화방에서 다정이에 대한 전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동안 자기 할 말만 하고 다른 친구들의 메시지는 확인하지 않았던 해별이. 해별이가 뒤늦게 단체 대화방에서 깨닫게 된 진실은 무엇일까요?
입체적 캐릭터, 탄탄한 플롯,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감동과 여운까지, 《설전도 수련관 2_ 악플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 지키기》는 SNS에 시달리는 모든 십대들의 마음을 포근히 안아 주는 진정한 힐링 판타지 성장 동화입니다.
응원, 격려, 위로, 칭찬!
다정하고 따뜻한 말의 마법 〈설전도 수련관 시리즈〉
“우리 아이들 주변에 몸을 방어하고 몸 근육을 키우는 학원은 많은데 말 공격을 방어하고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는 학원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그런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설전도 수련관〉를 집필하신 김경미 작가님께서 인터뷰 중에 하신 말씀입니다.
작가님의 인터뷰 내용처럼 〈설전도 수련관〉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데 능숙하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해 기획된 시리즈 동화입니다. 무례한 친구의 ‘말’에 늘 상처받는 어린이, 악플과 가짜 뉴스 때문에 힘들어 하는 브이로거 어린이, 주변 사람들에게 얕보이지 않기 위해 함부로 욕을 하는 어린이 등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말’에 관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설전도 수련관의 관장과 사범도 수련을 받으러 온 아이들에게 한 수(?) 배운다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이지요.
글을 쓴 김경미 작가님은 누구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말’로 상처를 주고받는 요즘 아이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그려 내고 이를 극복하는 ‘말의 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센개 작가님의 섬세하고 생동감 있는 그림은 감정을 다스리거나 표현하는 데 서툰 많은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넵니다.
〈설전도 수련관〉 시리즈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말’에 휘둘리지 않는 건강한 ‘마음’을 굳건히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