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잠자리가 좀 더 편안하기를,
좀 더 재미있는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
어쩌면 코로나가 도래하기 전에도 어린이들은 마음껏 자유롭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경쟁만이 미덕인 줄 아는 어른들이 만든 사회에서 아이들은 말라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던 중에 닥쳐온 전염병은 닫혀 있는 그들의 세계를 더 깜깜하게 만들었고, 어쩌면 좋은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놓쳐버린 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일자리를 잃고 경력이 단절되는 부모들도 점차 늘어났지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엄마 아빠와 오랜 시간 함께 있게 되어 좋아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부모로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임은 더욱 분명합니다.
건강한 관계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과 나아지지 않는 일상에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연결되기에 세상은 점점 더 무서운 곳이 되어갔습니다.
Bedside Story 시리즈는 어려움을 겪는 엄마, 그리고 아빠, 함께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습니다. 아이의 잠자리가 좀 더 편안하기를, 좀 더 재미있는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갑니다.
추운 겨울 만나는 상상의 날개
콧물 걱정 감기 걱정에 집 밖에 나가기 쉽지 않은 겨울.
밤새 내린 함박눈 덕분에 신나게 뛰어노는 정현이의 시간은 어떨까요? 눈사람도 만들고 함께 숨바꼭질도 하다보면 어느새 헤어지는 시간이 아쉬움입니다. 따뜻한 우리 집에서도 함께 놀 수만 있다면 더욱 좋겠다 생각한 정현이는 어떤 해결책을 보여줄 수 있을지 찾아봅니다.
‘뽀드득 뽀드득’, ‘데굴데굴 데구르르’, ‘두리번 두리번’, ‘주렁주렁 대롱대롱’, ‘찰박찰박 첨벙첨벙’과 같은 의성어와 의태어를 강조하며 아이가 소리내어 읽어볼 수 있도록 시간을 내어준다면 정현이의 이야기는 어느새 우리 아이의 이야기가 되어 있을 거예요.
더 많은 침대 맡 이야기를 기대하며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지금의 이야기를 합니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하는 이와 듣는이, 그리고 그 환경과 시대를 반영한 그야말로 리텔링(Re-telling)의 시대 반영입니다. Bedside Story Project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엄마의 마음으로 리텔링하려는 프로젝트입니다.
단순한 권선징악으로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하고 복잡한 인생의 묘미를 아이에게 전합니다. 적대자(악당, Antagonist)는 원래 악하기 때문에 비참한 결망을 맞아도 괜찮다는 생각에서 벗어납니다. 누구에게나 결핍이 있을 수 있고, 때로는 악하거나 선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리 아이가 살아가야할 세상의 원리와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내 아이에게 전해주기 원합니다. 먼저 살았던 삶을 내 아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마음. 그게 바로 “이야기의 힘”입니다.
침대 맡에서 나지막이 전해주는 사랑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지금껏 “Bedside Story”는 〈미녀와 야수〉에 이어 〈헨젤과 그레텔〉, 창작 이야기 〈할머니의 마법 뜨개실〉과 〈할로윈 무지개 유령〉의 제목으로 종이책과 전자책, 스트리밍 음원, 애니메이션 콘텐츠 등 아이들이 편하게 듣고 읽을 수 있는 모든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때로는 한국어로, 영어로, 중국어로도 만들었지요. 전해주는 ‘침대 맡 이야기’는 앞으로 더 넓은 세상의 이야기를 찾아가려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반짝이는 보물을 캐내어 소개하는 마음으로, 예쁘게 다듬은 이야기를 진열대에 올려놓기까지의 즐겁고도 긴 여정에 함께해주실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자! 다음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