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5세는 기적을 부르는 나이다!
사람의 뇌는 신생아 때부터 만 3세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0~3세 사이의 교육을 강조하는 육아법이 가장 많은 배경이다. 그리고 약 12세까지는 뇌가 성장보다 안정에 주력한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오히려 중학생보다 얌전하고, 어른들의 말을 잘 들으며, 주변 정리정돈 등을 잘하는 이유도 뇌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할 때쯤, 아이의 뇌는 다시 0~3세에 필적할 정도의 급격한 성장기에 들어선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태도 역시 다시 한 번 걷잡을 수 없이 충동적이 되고 감정기복이 심해진다. 하지만 부모들은 10대 초반 아이들의 뇌 성장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시기가 인간에게 ‘제2의 탄생기’이자 ‘제2의 성장기’라는 것도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13세에서 15세에 이르는 중학생 시기가 정서적인 질서를 완전히 새롭게 쌓아가는 때인 동시에 인지능력과 이성의 힘을 증폭할 수 있는 멋들어진 시기임을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한다. 부모가 하기에 따라 아이를 완전히 ‘리모델링’하는 것도 가능하고, 틀어진 부모와 아이 사이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기적을 부르는’ 시기인 것이다.
중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인생에 딱 두 번 찾아오는 최대의 성장기를 그저 멀뚱멀뚱 보낼 수는 없다.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이 책에는 이 같은 의문에 대한 명쾌한 답이 들어 있다. 중학생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할지,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지 상세하게 담았다. 전직 교사이자 현직 중학생 연구자인 저자는 중학생들이 쓰는 ‘언어’를 어른들이 해석하는 방법, 대응하는 방법은 물론 부모가 늘 궁금해 하는 아이의 학교생활 이야기, 그리고 교사의 입장에서 부모에게 하고 싶은 가정생활 조언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책에 담아냈다. 특히 저자가 학생들과 나누었던 대화, 아이들을 가르치며 있었던 사례들을 풍부하게 실어서 부모라면 ‘맞아, 우리 아이도 툭하면 이렇게 말했어’ ‘어쩜 우리 아이랑 똑같네!’ 하고 손뼉을 치게 될 것이다. 막연한 이론 위주의 자녀 교육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부모, 학생 교육 이론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던 교사라면 분명 이 책을 통해 아이의 말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그리고 학생의 행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