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어휘들!
메타버스, 팬데믹, 오티티(OTT), 브이로그, 언박싱!
최근에 미디어를 통해 자주 만나게 되는 말들이다. 우리는 매일같이 여러 미디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유튜브, 틱톡, 트위터 등 미디어에서는 새로운 말들이 홍수처럼 쏟아진다. 우리 또한 이런 말들을 수시로 쓰고 있다. 이런 말들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주 듣고 사용하고 있으니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오티티가 뭔지 설명해 보라고 하면 어떨까? 아마 넷플릭스 같은 거라고 하는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 아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어휘의 정확한 뜻과 유래, 그 안에 숨은 뜻까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가짜 뉴스나 편견을 구별할 수 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해,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어휘들의 뜻을 정확하게 알려 주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전이다. 우리가 자주 만나게 되는 80개의 어휘를 과학 기술, 문화 예술, 팬데믹, 생활, 사회, 환경의 6개 분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항목마다 그림과 글을 통해 해당 어휘의 쓰임새와 의미, 유래 등을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 ‘오티티’ 항목을 보자. 그림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 오티티라는 말이 쓰였는지 보여주며 의문을 끌어낸 뒤에, 오티티가 ‘오버 더 톱’의 약어라는 설명과 함께 그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더 나아가 오티티가 생겨남으로써 시간에 맞춰 드라마를 보려 텔레비전 앞에 앉는 일이 없어졌다는 사회적 현상까지 이야기한다. ‘언박싱’ 항목에서는 원래 ‘상자를 열다’라는 뜻에서 ‘홍보란다’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언박싱을 자주 보게 되면 필요 없는 물건까지 사고 싶은 욕구가 생기니 꼭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해 보고, 사야 할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의 후기까지 읽어 보고 사라는 충고까지 한다. 단순한 어휘 설명만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의미와 맥락까지 살피도록 하였다.
■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시작은 어휘의 뜻을 제대로 아는 것부터!
요즘 세상에는 정보가 넘쳐난다. 새로운 미디어가 끊임없이 생기면서 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정보가 돌아다닌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정보가 모두 올바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중에는 사실이 아닌 잘못된 정보도 많고, 편견에 젖어 내용을 왜곡한 정보도 많다. ‘가짜 뉴스’라 불리는 거짓 정보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해졌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말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부족하면 모든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이기 쉽다. ‘가짜 뉴스’라 불리는 거짓 정보가 문제가 되는 이유이다.
그러면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가장 기본은 미디어에 등장하는 어휘들의 뜻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어휘의 뜻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선이다. 어휘의 뜻을 제대로 알아야 그 말이 어떤 뜻으로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는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어휘들의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글과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외래어의 경우 우리말로 순화된 표현까지 알아보게 했다. 순화어는 ‘국어문화원연합회’의 ‘쉬운 우리말 사전’에 따랐다. 그리고 각각의 어휘를 찾아보기 쉽도록 차례 뒤에 ‘가다나순 찾아보기’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