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에서는 한글의 기본적인 기능과 『훈민정음 해례본』에 대한 정확한 이해부터 시작하여 한글의 과학성, 한글과 서예, 한글과 그림 등에 대해 다루고, 제2장에서는 서예의 특징 및 한글 서예에 대해 설명한 후 디지털 시대의 한글의 기능 및 한글 서체에 대한 몇 가지 제언을 한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도록 용이하게 한글 서체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한글 서체에 대한 연구를 예술적인 차원에서 학문적인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기존의 한글 서체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하여 지금까지 개발된 한글 서체들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써 온 우리의 전통적인 한글 서체에 대한 수집과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디지털 시대의 한글 서체에 대하여」 중에서
제3장에서는 우리 언어생활과 문자생활 및 의사전달 방식의 변천, 말과 문자의 표현 방식의 차이, 문자와 그림의 표현 방식의 차이, 문장부호의 창안 등을 짚은 후 한글의 변형, 글꼴의 다양성, 그리고 정보화 시대 한글 운용 방법의 특징과 한글 글꼴의 개발에 대해 논한다. 제4장에서는 한글 서체의 역사적 변화 및 분류에 대해 살핀 후 종교 관련 한글 문헌과 한글 서체에 대해 알아본다.
제5장에서는 한글과 서예 및 예술, 한글 서예와 한자 서예 등을 살피고, 한글 서체사 및 서예사 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어서 한글 서체의 변천사를 시기별로 짚어 본다. 제6장에서는 한글 자형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제7장에서는 한글 자형 관련 연구 현황, 교육 현황, 사용 실태를 알아보고, 훈민정음 창제의 원리 및 자형의 변천에 따른 한글 자형의 표준안을 제시한다.
제8장에서는 한글 서체 명칭의 혼란상을 제시한 후 그 원인과 통일의 이유를 밝히고, 정비 기준을 제시한다. 제9장에서는 조선시대 언간의 특징, 서체의 종류, 자료집 등을 통해 한글 서예로의 효용성을 논한다.
제10장에서는 언간 서체자전의 편찬 목적 및 용도를 제시한 후 편찬의 방향을 제안한다. 제11장에서는 한글 서체에 큰 업적을 이룬 꽃뜰 이미경 선생의 한글 서예사적 위치를 조명하고, 제12장에서는 국어학자가 바라본 한글 서예계의 과제를 제언한다. 제13장에서는 『훈민정음 언해본』의 어제 서문을 통해 한글 서예 작품의 문제점을 짚는다.
“한글 서예계는 지금까지 주로 예술적인 시각에서 활동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한글 서예가 이제는 학문적인 경지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문적 성과가 있을 때, 예술도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학문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학문은 예술을 깊이 고려해야 한다. 필자는 학문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예술은 저속하며, 예술을 고려하지 않는 학문은 편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 「국어학자가 본 한글 서예계의 과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