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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씨앗(큰글자도서)

사람의 씨앗(큰글자도서)

  • 전호근
  • |
  • 메멘토
  • |
  • 2023-03-03 출간
  • |
  • 360페이지
  • |
  • 196 X 294mm
  • |
  • ISBN 9791192099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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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논어』 『맹자』 같은 옛글을 삶의 양식으로 삼을 것인가,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읽을 것인가?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옛글의 가치는 달라진다. 한문 텍스트에 대한 정밀한 해석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전호근 교수는 글자 한 자 한 자를 치밀하게 풀이하면서도 우리 삶 속에 살아 있는 ‘삶의 문법’을 발견하여 재맥락화하는 고전학자이다. 이를테면, 그는 羊(양), 美(미), 善(선), 義(의) 자를 풀이하면서 고대 동아시아 사회에서 최선의 가치로 생각한 일이 소유를 나누는 일, 즉 ‘분배’였음을 말한다. 고대 동아시아인들이 가장 중시한 가치를 가리키는 글자인 美(미), 善(선), 義(의) 자에는 모두 羊(양)이 들어가 있다. 이를 통해 보면 그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여긴 것[美]이 커다란 양[羊+大]임을 알 수 있고,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가치[善]는 양을 골고루 나누어 먹는 것〔羊+㕣〕이다. 정의를 뜻하는 義(의) 자 또한 창이나 칼 따위의 날카로운 물건으로 양고기를 썰어내는 모습〔羊+手+戈〕을 그린 글자다. 왜 썰까? 나누어 먹기 위해서다.
그는 현재의 가치를 반영하여 고전을 새롭게 읽기도 하고, 고전의 가치를 되새기며 현실을 재해석하기도 한다. 그에게 공자와 마구간 일화(마구간이 불탔다는 소식을 들은 공자가 당시 사람보다 훨씬 값어치가 나갔던 말[馬]에 대해 묻지 않고 “사람이 다쳤느냐?”라고 물었다는 이야기)는 세상의 가치 서열을 송두리째 뒤엎는 놀라운 이야기이며, 『사기』는 실패한 자들에게 바치는 사마천의 헌사다. 또 수고롭게 일한 자들의 처지를 대변한 묵자의 철학으로 오늘날 한국 사회 노동자들의 처지를 반추하며,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불길에 뛰어들어 휠체어를 타고 있던 할머니를 구한 춘천의 세 청년에게서 ‘출척측은지심’을 읽는다. 공자는 목수에게서 정직을 배웠는데, 왜 우리는 목숨을 걸고 아이들의 시신을 꺼내려고 바다에 들어간 세월호 잠수사에게서는 배우지 못하는지 탄식하기도 한다.
그는 권력화된 전통은 깨야 한다고 여기지만 선대 지식인들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삶의 태도는 되살리고자 한다. 암흑의 시대를 살면서도 사대부의 윤리를 체화한 퇴계 이황, 비록 실패했으나 죽을 때까지 백성의 삶을 생각한 율곡 이이, 세상은 그를 버렸으나 끊임없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뜻을 접지 않은 다산 정약용, 나라가 망하자 ‘평소에 읽은 글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목숨을 끊은 매천 황현의 결기를 이야기할 때는 지식인으로서 무거운 책무를 지고 있다는 자기인식과 성찰이 드러난다.

목차

들어가며

1부 “사람이 다쳤느냐?”
“사람이 다쳤느냐?”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 아니다
일한 사람이 쉴 수 있는 세상
사람의 씨앗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성자(聖者, ‘聖’ 字)의 조건
뜻을 지니고 있어도
마치 바늘이 내 몸을 찌르는 것처럼
바보 안연(顏淵)
바보 이반과 바보 김펠
탕임금의 목욕통
죄(罪)와 용서에 관하여
사광의 거문고
가장 오래된 책의 운명
부와 권력에 관하여
마음을 실어 쓴 글, 『목민심서』
마음의 북극성

2부 글 읽은 자 되기의 어려움
주희
다윈의 지렁이
나의 생명줄
글 읽은 자 되기의 어려움
홍위병(紅衛兵)의 『논어』
책 도둑
이름 이야기
무(無)를 보여주는 방법
번역에 관하여
강의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는 법
도정일 선생을 뵙고
정성껏 물을 주면
문지기를 만드는 대학
채점 없는 세상
오지 않은 학생들의 이야기
편지

3부 정직의 죽음을 슬퍼하며
차가운 우동
조선인 의사 김익남의 시선(視線)
위대한 패배
아침에 도를 듣고자 하면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
소년들에게
정직(正直)의 죽음을 슬퍼하며
늦게 도착한 시집
베르메르와 쉼보르스카와 희망
태국 사람들의 셈법
유교와 갑질
에오윈의 승리
침팬지와 인간
하마의 죽음
그레타 툰베리
우한과 우정
모두의 생명은 소중하다
더 나은 세상

4부 어떻게 살아야 하지?
어떻게 살아야 하지?
빵과 물, 시인과 도둑
잃어버린 ‘나’에 관하여
꼬리 그을린 거문고
데죄 란키와 에픽테토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백양사 가는 길
베토벤의 유서
정언명령과 군인
위험한 일
천고 비전의 성공 비결
좋은 것에 관하여
잃어버린 사진에 관한 기억
​호모 마테마티카(Homo Mathematica)
5촌 아저씨
울음
어느 가족이 본 〈어느 가족〉
맛에 관하여
루저 가족의 세상 밀기 〈미스 리틀 선샤인〉
호우부지시절(豪雨不知時節)
덕분에

5부 시로 삶을 다독이다
연암의 글을 뽑으며
그림으로 그린 시
유종원과 두보
왕안석과 술
이름이 전해지는 까닭
시로 삶을 다독이다
첫 문장의 탄식
시인(詩人)을 존경한다
戰戰兢兢(전전긍긍)
나무 심는 사람
혜월 스님
너희는 대학에 가지 마라
〈보리밭〉
글보다 아름다운 것
〈미안해요, 리키〉
비대면의 대면

6부 부끄러움에 관하여
부끄러움에 관하여
죽음에 관하여
희망에 관하여
쓸모없는 것에 관하여
떨림에 관하여
친절에 관하여
숭고함에 관하여
아픔에 관하여
느림에 관하여
혼자 있는 것에 관하여
가난에 관하여
벗에 관하여
이야기에 관하여
성찰에 관하여
이긴다는 것에 관하여
깨달음에 관하여
반복에 관하여
새로움에 관하여
독서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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