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문제는 낮은 자존감이 아니라,
자존감을 갉아먹는 열등감입니다.
“선생님, 저는 자존감이 너무 낮은 것 같아요.”
마음의 문제로 저자를 찾아온 내담자 중 상당수는 이런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때마다 저자는 이런 처방을 내린다.
“정말로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자존감이 낮다는 자책부터 그만두세요.”
내담자들은 부족한 자신을 개선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도 해보고, 자존감을 올려준다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마음 수련도 해봤지만 그 어떤 것도 낮은 자존감을 해결해 주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저자는 이것이 당연한 결과라고 말한다.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절대로 ‘자존감’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자존감과 열등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여서, 열등감이 적어지면 자존감은 저절로 올라가고 열등감이 많아지면 자존감은 자연히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는 열등감이 있다는 걸 인정하면 왠지 못난 사람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그저 덮어놓고 무시해 왔다. 저자는 곰팡이를 제거하지 않고 놔두면 다른 곳에도 번져 결국 집이 무너지듯이, 열등감을 방치하면 자존감이 서서히 갉아 먹혀 결국에는 마음이 완전히 무너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진짜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내 안의 열등감을 똑바로 마주하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가족과의 갈등, 연인과의 뒤틀린 관계, 타고난 성격과 기질로 인한 소외감, 인생을 송두리째 지배하는 과거의 트라우마 등 11명의 내담자가 가진 고민을 통해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낱낱이 해부하고, 이를 해결해 궁극적으로 마음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든,
당신이 어떻게 살아왔든
당신의 과거는 당신의 미래가 아닙니다.
저자 최명기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든,
당신이 어떻게 살아왔든,
그것은 어떤 허물도 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과거는 당신의 미래가 아니니까요.
당신은 당신으로 충분히 빛나는 존재입니다.”
인간에게는 걷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기에 그 능력을 소중하다거나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저자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 이와 같은 이치라고 말한다. 사실 인간은 누구나 적당히 완전하고 적당히 불완전한 존재다. 즉,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고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내가 가진 장점’에만 너무 익숙한 나머지, 그것을 무가치하다고 여기며 남의 것을 부러워하고, ‘나만 못났다’는 생각에 빠져 산다. 저자는 정신의학적 근거와 심리학적 처방을 통해 ‘당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그래서 ‘존재 자체를 부끄러워할 이유가 추호도 없음을’, 즉 우리는 모두 있는 그대로 빛나는 존재임을 강력히 설명해 준다.
‘지금껏 우리는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했던 것 아닐까?’
‘나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노력만을 강요해 온 것 아닐까?’
약 300쪽에 걸쳐 들려오는 저자의 목소리는 따뜻하고 명확하다. 11명의 내담자들이 고민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누구나 더 희망 찬 내일을 살아갈 힌트를 얻을 수 있고, 동시에 스스로가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테마는 ‘희망’이다. 내 안의 자책, 불안, 우울 등 부정적인 감정을 잠재우고 지친 마음을 회복함으로써 더 건강한 내일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주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빛나고 싶은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은 희망의 동행자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