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손님만 받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된 채애리.
그런데 우주선 한 대가 사라졌다!
초등학교 5학년 애리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그 비밀은 남들이 절대로 알아서는 안 되는 비밀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일이니까요. 애리는 아빠의 거듭된 사업 실패로 외할머니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살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게스트하우스가 보통 게스트하우스가 아니었어요. 바로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였거든요.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지구에 관광하러 온 외계인만 손님으로 받습니다. 자기가 타고 온 우주선을 조그맣게 만들어 체크인할 때 프런트에 맡기면, 애리는 우주선을 받아서 진열장 위에 가지런히 주차합니다. 그러고는 손님들에게 인간 슈트라는 것을 나눠 주지요. 인간 슈트는 외계인들이 입으면 지구인처럼 보이게 해 주는 옷인데 지구에 오는 외계인들에게는 필수입니다. 지구인들은 외계인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애리는 학교 친구인 우주아, 왕상진과 모둠별 과제를 하게 됩니다. 애리는 과제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아 게스트하우스에 친구들을 부를 수밖에 없었지요. 손님들은 모두 지구 관광을 나갔고 게스트하우스에는 잘생긴 외계인 한 명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애리는 뜻밖의 사건과 마주치게 됩니다. 진열장에서 우주선 한 대가 사라지고 만 거예요. 우주선은 과연 어디로 간 것일까요? 애리는 과연 우주선 도둑을 잡고 게스트하우스에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엉망진창 유쾌 발랄한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에서 배우는
서로를 포용하고 공존하는 우주만큼 넓은 마음
아빠의 사업 실패로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에 살게 된 애리와 흑인 가족 안에서 태어난 주아, 늘 사고뭉치 말썽꾸러기로 아이들에게서까지 미움받는 상진이.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의 주인공 세 친구는 모두 독특한 개성과 배경을 가졌습니다. 이 독특한 개성과 배경 때문에 때로는 스스로 외톨이가 된 것처럼 느끼기도 하지요. 그런데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혼자라고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세 친구보다 더 독특하고, 더 이상하고, 더 특별한 외계인 친구들이 매일 방문하기 때문이지요. 온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세 친구는 오히려 평범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이 책 《외계인 게스트하우스》는 바로 이렇게 개성과 다양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애리 아빠는 정말 지독히도 나쁜 요리 솜씨 때문에 늘 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실패하지만,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최고의 요리사 대접을 받습니다. 지구에서는 비록 이상한 요리사일지 몰라도 우주에서는 모두가 알아주는 1등 요리사가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알 수 있듯, 우리가 정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 평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 멋지지 않다고 느끼는 것도 얼마든지 속한 환경에 따라 다르게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령 우리가 외계인이라고 해도 어떤 하나의 기준으로 함부로 평가받을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이 책을 읽은 많은 어린이가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포용력을 기르고, 자기 자신의 개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마음을 갖기를 바랍니다. 이 책에서 배우는 넓은 마음이 어린이 여러분을 우주만큼 큰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