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을 향한 기업의 ‘혁신’
‘기업시민’ 개념은 기존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를 포함해 더 넓고 자율적인 가치를 지향하며, CEO와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에 이르기까지 자발적으로 인지하고 동참하는 가치 창출 기업 행위를 말한다.
투자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이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중시하기에 이르렀다. 기업의 투자 기준도 ‘돈 잘 버는 기업’에서 ‘착한 기업’,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그리고 ‘살아남을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화답하는 개념이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기업시민 개념은 비즈니스 모델을 사회적 가치로 연결하는 핵심 개념이자 ESG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투자 결정 과정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성을 핵심 지표로 삼겠다고 밝혔으며, 다른 글로벌 자산운용사들 역시 단기적인 재무적 가치가 아니라 비재무적 가치를 강조하며 ESG 이슈를 소홀히 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천명하기도 하였다. 이제 ESG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오늘날 기업은 과거보다 훨씬 거대화되었고, 업業의 다양화로 사회 전반에 대한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기업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다면적 요구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에 보내는 절박한 구조 요청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ESG 이슈 대응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전략, 마케팅, 재무, 회계,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 등 기업시민 경영과 관련된 12개의 주제를 담았다. 기업시민경영의 이론적, 실천적 연구인 이 책이 인류가 직면한 현안과 위기 해결에 서로 동참할 의지를 확산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문명사적 가치를 증진하는 데에 좋은 지침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프롤로그」 중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