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학교는 처음이지?
신규교사가 가장 알고 싶은 교직 적응 필살기!
힘겨운 임용 준비 시절을 거쳐 막 교단에 내딛는 모든 신규교사에게 첫 학기, 첫 날은 마침내 오고야 만다. 수업은 대체 어떻게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급경영은 어떻게 실행할까? 학부모들과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까? 학교 동료 선생님들과는 또 어떻게 지내야 할까?
설렘만큼이나 걱정도 가득하다. 매일 매일 학교에서 우왕좌왕 고군분투 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른다. 그래서 해마다 신학기가 되면 교사 커뮤니티에는 갓 발령 난 신규교사들의 SOS가 줄지어 올라온다. 어떻게 가르치고 지도할지 모르는 것투성이에다, 심지어 자신이 무얼 모르는지조차 몰라 힘겨워하는 신규교사들을 위해 교직 경험이 풍부한 경력교사들이 발 벗고 나섰다.
『선생님의 학교 생활이 술술 풀렸으면 좋겠습니다』는 신규교사 멘토링방 ‘신규교사 함께서기’에서 비롯된 책이다. 2019년부터 3년 넘게 500여 명의 멘티 신규교사와 70여 명의 멘토 경력교사가 교직 적응을 돕는 멘토링 모임을 함께해 왔고, 숱한 토론과 고민, 수많은 사례와 상담에서 얻어낸 귀중한 교직 적응 필살기를 모아 책을 펴내기로 했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도 저경력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핵심을 담기 위해 고심하고 토론했다.
그 결과, 세찬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교직 생활의 뿌리에 해당하는 ‘교사의 철학’, 교사의 원칙과 개성이 만드는 ‘학급경영’, 학급 생활의 햇살과 토양이 될 ‘학생·학부모 상담’, 교사의 시간에 날개를 달고 교직 생활의 풍파를 막는 힘이 될 ‘교직실무’, 이렇게 4개의 파트로 큰 축을 세웠다. 이 4개의 축에 핵심적인 여러 기둥을 정밀하게 세우고, 다양한 실제 사례와 방법론, 실용적 자료와 지침을 알차게 담아 넣었기에 신규교사뿐만 아니라 경력이 오래된 교사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
처음 접하는 교직의 맛!
따뜻하고 친절한 신규교사 멘토링이 시작된다
하루하루 급급한 일들에 매몰되지 말고 차분히 내가 어떤 교사인지 ‘교사인 나’를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멘토 교사들은 제안한다. 교직 생활에 깊게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철학이 필요하다. 멘탈 관리는 이것에 기반한다. 1부 ‘교사의 철학’과 3부 ‘학생·학부모 상담’에서는 그래서 특히 ‘나는 어떤 교사인가?’를 반문하며, 스스로 뿌리 내리고 정립하는 교사의 기본기를 강조한다. 여기서 출발해야 학생, 학부모와의 조우가 안정적으로 될 수 있다.
2부 ‘학급경영’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교사의 판단력, 적절한 거리두기, 교육철학의 일관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면서도 활기차고 재미난 학급경영 방법을 펼쳐 보인다. 아울러 교실환경 갖추기, 교사의 신학기 체크리스트, 학생들과 친해지면서 서로 이해하고 격려할 수 있는 교실 안 프로젝트, 경험 만들기 등이 다채롭게 소개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된다. 그 바탕에는 학생에 대한, 그리고 세상에 대한 ‘환대’가 있다.
4부 ‘교직실무’에서는 거의 모든 교사가 힘들어하는 학교 행정, 회계, 업무 영역에서 가름대 역할을 하는 여러 가지 팁을 충실히 전달한다. ‘물어보면 나를 바보로 여기지 않을까?’ 싶을 만한 사소한 행정 관련 서류처리나 공문서, 기안서 작성과 처리, 회계나 인사 관련 업무까지 신규교사가 알아두면 좋을 실무 팁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교직 실무를 잘 처리하면 교사의 시간에 날개를 달고, 교직 생활의 풍파를 견딜 수 있다.
고민이 깊어질수록, 혼자 부딪힐 때보다 다양한 경험과 비법을 갖춘 경력 교사들과 함께 고민을 나눌 때 현명한 해결책과 더불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학교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신규·저경력 교사들에게 막막할 때 수시로 펼쳐볼 수 있는 책, 찾아가서 배움을 청하고 상의할 수 있는 옆 반 선생님과 같은 책, 교대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진짜’ 교직 적응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온라인교사모임 〈신규교사 함께서기〉
2019년 교직 초기 적응의 어려움을 주제로, 신규교사 40명과 경력교사 1명으로 시작된 온라인 모임이다. 2022년까지 누적해서 이제껏 선배 교사 30여 명이 저경력 교사 500여 명을 오픈톡과 전화 등으로 멘토링해왔다. ‘교육지향, 성장지향, 연대지향’을 모토로 삼고 있으며, 신규교사를 지원하는 다양한 온오프 연수와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