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 스님의 『매일매일 채식밥상』은 채식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재료별로 레시피를 묶고, 한 가지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채식 생활을 도와준다.
사찰음식을 기반으로 한 만큼 불가(佛家)에서 금하는 오신채(파ㆍ마늘ㆍ부추ㆍ달래ㆍ흥거)를 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동일한 재료 또는 함께 어울리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한데 모았고 김치, 장아찌, 국, 죽은 물론 수삼냉채와 연꽃구절판 등 특별한 손님을 위한 레시피도 소개한다.
또한 요리의 초보자들을 위해 본문 들어가기에 앞서 짠맛을 내는 네 가지 양념인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의 쓰임새와 기본 다지기 양념인 즉석고추장, 겨자소스, 초고추장, 간장 양념장, 채수, 맛간장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같은 재료로 만드는 다양한 음식
가지를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에는 가지나물비빔밥, 가지냉채, 가지된장구이, 가지장아찌, 가지찜, 가지찜무침, 가지튀김 등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감자를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에는 감자간장조림, 감자고추장조림, 감자볶음, 감자전, 감자옹심이수제비, 감자고추장찌개, 감자피자 등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음식들을 소개하여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게 한다.
채식 위주의 비건 밥상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고 채식을 먹고자 하는 분들이 육류 위주의 식생활을 채식으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갑자기 육류 섭취를 끊기보다는 하루 한 끼, 맛있는 채소 식단으로 바꾸는 것으로 시작해 보자고 제안한다.
재료만으로도 이미 건강함이 느껴지는 『매일매일 채식밥상』은 환경을 지키고 자신을 살리는 건강한 식습관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유익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