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가 아닌 사실 그대로만 보도하면 좋은 뉴스일까?
어젠다세팅과 프레임, 여론 형성 등등
나도 모르게 휩쓸리는 기사의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뉴스를 똑똑하게 보고 읽는 힘이 필요해!
언젠가부터 뉴스마다 ‘MZ 세대’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등장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해당하는지 몰랐던 사람들도 반복적으로 관련 기사에 노출되면서 자의반 타의반 ‘MZ 세대’가 되었다. 이와 같이 언론은 사회적인 흐름에 따라 현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제들을 정하고 반복적으로 보도하는데, 이를 ‘어젠다세팅(agenda setting)’이라고 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언론의 어젠다세팅을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이는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거나 사회적 에너지만 낭비하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외에도 같은 내용을 각 언론사마다 저마다의 특정 시선으로 다루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 다수의 의견을 보도하면서 소수 의견이 상대적으로 잘 보이지 않게 되고 언론의 시선에 따라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면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나아가 점점 더 복잡 다양해지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우리가 휩쓸리지 않고 주체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도 느끼게 된다.
《언론 쫌 아는 10대》는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포털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의 뉴스 제목과 가짜 뉴스의 유형, 뉴스의 배치에 숨겨진 의도 등을 예로 들면서 뉴스 리터러시에 대해 십 대가 공감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또한 언론과 뉴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를 높여 주면서, 엠바고와 오프더레코드, 지라시, 제보자와 같은 뉴스를 둘러 싼 흥미로운 정보들도 제공하여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읽고 쓰는’ 기자 이모와 ‘보고 찍는’ 십 대 조카가 나누는
요즘 언론과 뉴스 이야기들
현명한 언론 소비자로 살아갈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안내서
《언론 쫌 아는 10대》의 가장 큰 장점은 기자인 이모와 요즘 십 대인 조카가 나누는 대화 형식에 있다. 지루하지 않게 때로는 친구처럼 농담을 주고받으며, 이모는 기자의 현장 경험에서 얻은 사례들을 들려준다. 10여 년 동안 현장에서 기자로 활동한 저자의 경험이 빛을 발하는 포인트다. 연예인과 관련된 가짜 뉴스나 영화 등 요즘 십 대들이 관심 있는 주제들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하고, 일상에 곧바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단순히 언론과 뉴스를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청소년들이 왜 언론과 뉴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올바른 소비와 관심이 어떤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 똑똑한 미디어 리터러시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일깨워 준다. 또한 언론 소비자이자 미디어 생산자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