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서 놀고, 배우고, 자라는 아이들의 새로운 생활 방식
“이따가 메타버스에서 놀자!”
이제 많은 친구에게 메타버스는 꽤 익숙한 공간이에요. 지금도 우리는 메타버스 안에서 친구들과 놀고 이야기하고, 수업도 듣고 정보도 얻으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동화 속 주인공, 아홉 살 소녀 지유도 마찬가지였어요. 메타버스 세상 속 ‘어썸 시티’는 지유와 친구, 민준이에게 놀이터 같은 공간이었어요. 신발을 신고 직접 밖에 나가지 않아도 갈 수 있는 놀이터 말이에요.
그날도 지유와 민준이는 미리 약속을 하고 어썸 시티 속, 새로 개점하는 백화점에서 만났어요. 아이들은 기대에 가득 차 ‘목성 탐험’을 먼저 할지, ‘고대 이집트 탐험’을 먼저 할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갑자기 주변이 새하얗게 변하더니 백화점도 사라지고, 어썸 시티의 모든 공간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음침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나는 어둠의 해커, 다크 팰리스다. 지금부터 다크 팰리스가 어썸 시티를 접수한다.”
평범한 소녀 지유에게 던져진 중대한 미션!
“메타버스 세상 속, 어썸 시티를 지켜 줘!”
어썸 시티는 해킹을 당한 거였어요. 그리고 이 메타버스 세계가 영영 사라질 위기에 처한 거였지요.
그런데 그날 밤, 지유에게 메일 하나가 도착했어요. ‘이 메일을 받은 유저는 저를 도와 어썸 시티를 구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메일이었어요. 어썸 시티를 관리하는 AI가 보낸 것이었지요.
지유는 두렵기도 했지만, 용기를 내 보기로 했어요. 메일 속 단서를 시작으로 어썸 시티를 복구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물론 친구 민준이와 함께요.
단서에 따르면 아이들은 1,000킬로미터 떨어진 무진 시청 도서관에 가야 했어요. 불가능해 보였지만 방법은 있었어요. 바로 가상 현실 시스템에 접속하는 거였지요.
과연 지유와 민준이는 AI가 보낸 메일처럼 어썸 시티를 구하고, 해킹을 한 악당을 잡을 수 있을까요?
‘메타버스’의 모든 것을 배우며,
중요한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하는 동화!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로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승민 작가는 ‘메타버스’라는 과학적인 주제를 흥미로운 모험이 가득한 동화로 탄생시켰어요. ‘평범한 아이들의 용기와 작은 움직임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중요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지요.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대사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는 책을 끝까지 붙들고 있게 하는 마법을 부리고요.
또 초등 저학년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메타버스의 개념과 전문 용어들을 동화 곳곳에 구성하여 쉽고 명확하게 풀어냈어요. 메타버스의 기본 개념부터 분류, 컴퓨터의 발명으로 시작된 메타버스와 코로나 시대에 더욱 확장된 메타버스 세계, 빅데이터와 인공 지능의 미래 등 필요한 정보와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들을 놓치지 않고 짚어 주었답니다.
여기에 따뜻한 그림으로 많은 책에 온기를 불어넣어 온 윤태규 작가는 ‘메타버스’라는 공간을 새롭게 재창조했어요. 현실과 메타버스, 또 나아가 2D 세계의 모습까지 우리가 상상 가능한 모든 장소를 새롭게 만들어 냈지요. 자칫 차갑게 느껴지기도 하는 온라인 세계를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하여 온라인 세계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또렷하게 전한답니다.
메타버스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세계관이 되었어요. 특히 지금도 비대면 강의를 듣고, 온라인 세상에서 어울려 노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말이지요. 그런 어린 독자들이《메타버스, 어썸 시티를 지켜라!》를 통해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 사이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되기를, 또 현실 세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