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에 주식을 사라고 말한 그는
2021년 11월에 매도하라는 시그널을 던졌다
마크 미너비니의 책이 처음 소개되는 만큼 먼저 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그가 1997년과 2021년에 미국 투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과 1990년대에 5년 동안 연 복리 220%(!)라는 전설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건 이미 유명하다. 그 외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면, 미국 투자 챔피언십 대회 Top 20 수상자 중 24명(2021년은 11명, 2020년은 13명)이 그의 세미나에 참여한 제자이고, 2020년 4월 코로나 직후에 “주식을 사라”고 말한 그는 2021년 11월 하락장이 시작되고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미국 시장을 매도하라는 시그널을 던졌다는 것이다.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생각을 더는 하지 않을 것이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Trade Like a Stock Market Wizard)》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당연하지만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책이다.
50%의 확률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
그가 만들어 낸 비밀스러운 주식 투자 시스템,
SEPA의 다섯 가지 핵심 요소
마크 미너비니의 이력 중 흥미로운 사실은 중학교 중퇴라는 것이다. 많은 주식 대가가 그렇듯이 그 역시 산전수전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으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 이 책에서 그는 SEPA라는 그만의 전략을 설명하고 있지만, 그는 그 역시 100% 맞는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확률은 50%다. 즉 그는 50%의 확률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SEPA 전략을 일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추세: 대형 상승 종목의 초고수익 구간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 추세를 그릴 때 등장했다.
2. 펀더멘털: 대다수의 초고수익 구간은 영업이익, 매출, 마진이 개선되며 나타났다. 이 요건은 대개 초고수익 구간이 시작되기 전에 실현된다.
3. 재료: 크게 상승하는 모든 종목의 이면에는 재료가 있다. 재료가 항상 쉽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업의 이야기를 조금만 조사해보면 초고수익 잠재력을 지닌 종목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다.
4. 매수 지점: 대다수 초고수익 종목은 리스크는 적지만 급등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어도 한 번, 때로는 여러 번 제공한다. 매수 타이밍을 잡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매수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불필요하게 손절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돌파 후 다시 매수 시점 이하로 떨어질 때 빨리 매도하지 못해서 큰 손실을 입는다. 반면 강세장에서 매수 타이밍을 잘 잡으면 대규모 상승으로 이어진다.
5. 매도 지점: 초고수익 속성을 드러내는 모든 종목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수는 정확한 지점에서 매수해도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다. 계좌를 보호하기 위해 손실이 난 포지션에서 강제로 빠져나오도록 손절 지점을 설정해야 하는 이유다. 반대로 일정한 시점이 되면 보유 주식을 팔아서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
이 책은 이 SEPA를 기반으로 이후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추세는 네 단계 사이클로 대변할 수 있다. 우리는 2단계에서 사서 3단계에서 팔아야 한다. 펀더멘털은 영업이익과 매출 상승률이다. 즉 영업이익과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는 기업을 관심 종목에 넣어야 한다. 2단계로 보이는 위치에 있어도 펀더멘털이 받쳐 주지 않는다면 매수하면 안 된다. 재료와 매수 지점은 앞서 언급한 추세 및 펀더멘털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매도 지점은 손절점으로 대변된다. 다른 말로는 익절점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 이 방식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3회 연속 전미투자대회 우승자인 데이비드 라이언은 ‘미너비니같이 위대한 투자자도 예측이 맞는 경우가 5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 사실을 믿을 수 있느냐고 되묻는다. 1990년대 5년 동안 연 복리 220%(!)라는 전설적인 수익률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가 되지 않은 덕분에 그는 큰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그가 ‘주식의 신’으로 불리는 까닭은 바로 무엇을 살 것인지, 언제 살 것인지, 언제 팔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기가 막히게 내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비법을 이 책에서 공개하고 있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식판이 당신에게 불리하다거나 개미 투자자는 이길 수 없다거나 전문가만 시장에서 돈을 번다고 말하지 마라! 핑계에 불과하다. 나는 15살에 학교를 중퇴해서 돈도 없고, 배운 것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런 나도 주식시장에서 큰돈을 벌고 있다. 내 사례에 비추어 당신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 당신이 나보다 나은 성과를 거두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