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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입니다-011(우리같이청소년문고)

정체불명입니다-011(우리같이청소년문고)

  • 래 마리즈
  • |
  • 우리같이
  • |
  • 2012-10-01 출간
  • |
  • 351페이지
  • |
  • ISBN 978899676223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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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X 스타트
1 자살하는 법
2 악성 광고
3 트릭당
4 패거리에 입성하다
5 와이어드
6 보고 듣다
7 로그아웃하다
8 꼬리표, 그게 바로 너
9 증거 조립
10 흑기술 강연
11 비밀 네트워크
12 친구니까 범인
13 집단 쇼핑
14 유행 제조기
15 떨어지는 떨림
16 마지막 웃음
17 계약 조건
18 은밀한 메시지
19 AAA세대
20 훔치고 싶은 입술
21 요주의 인물
22 절친 사이
23 그들만의 파티
24 미안하다는 말
25 좌표
26 워 게임
27 최악의 사태
28 반항을 팔다
29 다가오는 제3자
30 네 친구를 알라
31 비밀번호를 걸다
32 미행
33 범죄 활동
34 유행병
35 친구 0명
36 사상 초유
37 비밀이 드러나다
38 반칙이 규칙인 세계
39 플래시모브
ㆍ_ㆍ 게임 오버

도서소개

나는 열다섯 살이고 게임학교에 다닌다. 사람들은 나를 키드라 부르고 인터치에서도 그렇게 불린다. 인터치는 게임학교에 등록될 때 아이디카드와 함께 제공받은 것이다. 게임학교 개장 시간에 맞춰 아이디카드를 긋고 입장하면, 게임학교로 개조되기 전엔 쇼핑몰이었던 건물 벽에 걸린 첨단 스크린에서 각종 수업과 층별 작업실 광고를 쏟아낸다. 입장하면서 자동으로 켜진 인터치에 뜨는 광고는 훨씬 더 노골적이다. 게임학교 스폰서들이 부추기는 오늘의 활동에 접속할 때도 있지만 나는 주로 개방 작업실에서 공부한다. 모두가 지켜보는 라운지에서는 스폰서들의 귀염둥이요 브랜드 모델인 패션 파시스트당이 언제나처럼 게임학교 전체 분위기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브랜드 따위에 별 재미를 못 느끼는 나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들을 바라보다가, 5층 난간에서 사람이 떨어져 내리는 걸 목격한다.
세상은 거대한 눈동자.
실눈을 뜨고 우리를 엿보고 있다.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
소름 끼치지 않느냐고? 전혀. 우리는 주목받는 걸 좋아한다.

나는 열다섯 살이고 게임학교에 다닌다. 사람들은 나를 키드라 부르고 인터치에서도 그렇게 불린다. 인터치는 게임학교에 등록될 때 아이디카드와 함께 제공받은 것이다. 게임학교 개장 시간에 맞춰 아이디카드를 긋고 입장하면, 게임학교로 개조되기 전엔 쇼핑몰이었던 건물 벽에 걸린 첨단 스크린에서 각종 수업과 층별 작업실 광고를 쏟아낸다. 입장하면서 자동으로 켜진 인터치에 뜨는 광고는 훨씬 더 노골적이다. 게임학교 스폰서들이 부추기는 오늘의 활동에 접속할 때도 있지만 나는 주로 개방 작업실에서 공부한다. 모두가 지켜보는 라운지에서는 스폰서들의 귀염둥이요 브랜드 모델인 패션 파시스트당이 언제나처럼 게임학교 전체 분위기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브랜드 따위에 별 재미를 못 느끼는 나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들을 바라보다가, 5층 난간에서 사람이 떨어져 내리는 걸 목격한다.

시뻘건 핏자국을 보고도 아이들은 사진만 찍고 만다. 단짝인 아리는 그 자살 사건을 학교에서 주최한 홍보용 깜짝쇼 정도로 여긴다. 그 사건을 검색하고 ‘정체불명’이 전하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에도 아이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나를 괴롭히는 건 ‘정체불명’ 영상이 아니라 그걸 본 아이들의 반응이다. 무반응이라는 반응. 같은 학교 아이들이 몸뚱이를 내동댕이쳤는데도, 아무도 그 이유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시시각각으로 별의별 소식이 다 올라오는 인터치에 단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는다!

“정체불명은 거부한다,
주어진 배역을, 표적 마케팅을, 기업의 꼭두각시가 되기를, 규정되기를.”

내가 다니는 게임학교를 의심하거나 회의해 본 적은 없다. 그 정체불명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정확히 말하면, 그 정체불명 사건으로 내가 브랜드 모델이 되기 전까지는!
게임학교는 정부의 교육 예산이 바닥난 상태에서 기업들이 ‘미래’에 투자하겠다고 달려들면서 단시일에 만들어졌고 전국 곳곳에 체인점처럼 세워졌다. 이 시스템은 정부에도, 기업에도, 학생들에게도 이익이며 그런 게 윈-윈-윈 효과라고 홍보물에 쓰여 있다. 게임학교에서 설계한 학습 목표는 맞춤형으로, 학생들이 다음 목표에 도전하는 데 필요한 새 기술을 효율적으로 획득할 수 있게끔 시스템이 짜여 있다. 게임학교 플레이에 아무리 시간을 쏟아도 고득점자가 될 일이 없는 나도 가끔은 미션에 빠져서 그것만 붙들고 있을 때가 있다. 그러는 사이 나도 모르게 실력이 늘곤 한다. 그렇다, 중독이다. 하지만 구글님도 아신다, 얼마나 재밌는지!

그래서 신용카드를 겸한 아이디카드로 작업실마다 로그인―아웃 해야 하거나, 인터치에 장착된 지피에스(GPS)로 내 모든 행방이 감시당하거나, 네트워크에 비밀번호를 걸어 둔 내 프로필 페이지까지 학교 운영진이 모니터해도 딱히 문제의식을 가진 적은 없다. 게임학교가 극도의 ‘학생 중심’ 공간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어른은 딱 셋만 볼 때도 있고 또 우리에겐 절대 보이지 않는 뒤편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사실도 참 기묘하다고만 생각했을 뿐이다. 내가 브랜드 모델에 뽑히기 전까지는 말이다.

사실 나는 브랜드가 되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 모른다. 나는 아리처럼 쿨헌터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모든 것을 일일이 계산해서 행동하기보다는 마이키와 브랜드 열병을 두고 농담이나 하는 게 훨씬 속편하다. 브랜드가 되면 인기도 누리고 AAA세대를 위해 마련된 브이아이피 라운지 입장 자격도 생긴다. 브랜드는 미디어, 마케팅, 여론 형성 분야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지름길이고, 바로 그게 아리가 열렬히 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엉뚱하게 내 네트워크 페이지에 나를 후원하겠다는 회사 로고가 뜬다. 그것도 쟁쟁한 회사가 두 군데나.

브랜드가 된 이후로 온갖 일들이 얽히고설키며 내 정신을 쏙 빼놓는다. 네트워크 친구가 삼천 명이나 되는(참고로 내 네트워크 친구는 열한 명이다) 거물이자 학교 최고의 인기남이 다가오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친구 관계가 엉망으로 틀어져 버린다. 왕따를 당하고 홀로 남겨졌을 때의 헛헛한 아픔 같은 건,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다. 이름 없는(정체불명 일원으로 추론되는) 전언에 따르면, 나는 이제 팔려간 영혼 대열에 합류했으며 내가 치를 대가만큼 얻을 뿐이다.

우린 모두 정체불명. 앞으로도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킬 작정이야.
언젠가 게임학교를 쳐부술 날이 오리라는 희망으로.

그들이 날 브랜드로 선택한 건 내가 앞서 가는 안목을 가졌기 때문이고, 나에게 바라는 건 내가 나답게 행동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쓸 만한 게 있으면 내 콘텐츠를 공유할 거고 내가 마음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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