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신선한 스토리텔링과 다채로운 그림으로 표현해 북유럽 그래픽노블 상을 휩쓸고, 전 세계 9개 국어로 소개된 그래픽노블 《열세 살, 나의 비밀 일기》가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 이런 십 대에게 추천합니다! *
· 친구 사이에 갈등을 겪고 있는 십 대
· 남자 친구 / 여자 친구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있는 십 대
· 나와 세상이 온통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십 대
우정과 사랑, 뭐가 더 중요할까?
어떻게 친구들을 화해시킬 수 있을까?
자아 찾기 진행형, 열세 살 소녀 튜바의 특별한 비밀 일기!
6학년이 된 튜바는 방학 사이에 남자 친구가 생긴 리네아와 사랑을 우습다고 생각하는 바오, 두 베프 사이에 끼여 곤란해진다. 리네아는 항상 함께하던 전쟁놀이를 유치하다며 피하고, 바오는 그런 리네아를 가식적이라고 비난한다. 튜바는 리네아에게 서운한 마음도 들지만, 다른 아이들이 모두 남자 친구를 사귈 때 자기만 혼자 남고 싶지는 않다. 사랑에 빠지기 위해 주변을 둘러봐도 괜찮은 남자아이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 튜바는 살면서 느껴 본 적 없는 톡톡 튀는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은 전에 없던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겪고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된다. 신체가 성장하고, 한층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며, 복잡다단한 생각의 바다에 빠지기도 한다. 제각기 다른 개성을 표출하지만 사회적 존재로서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은 모두가 갖고 있는 걱정거리이다. 작품 속 아이들도 가장 친했던 친구와의 관계를 걱정하고, 이성 친구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남친이 생긴 친구를 보며 이러다 혼자 늙어 죽게 되는 것은 아닐지, 사랑은 어떻게 하는 건지 고민한다. 그리고 화장하기 시작하는 아이들과 여전히 뛰어 노는 것이 더 즐거운 아이들로 나뉜 교실에서 다 함께 어울리던 시간을 그리워한다. 의도치 않게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는 피할 수 없는 학교생활을 끔찍하게 느낀다. 이 작품에서는 일기라는 독창적인 방식을 통해 주인공 소녀의 요동 치는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 준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암담한 상황에서도 결국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기 마련이다. 작가는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한없이 막막하기만 한, 사춘기 시절 쉼 없이 변화하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이용해 풍부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속마음을 털어놓은 일기와 실제 상황을 보여 주는 만화 사이의 전환은 아이의 솔직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면서도 동시에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 준다.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장면 구성은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하며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십 대 독자들은 밝고 경쾌하면서도 섬세하게 묘사된 그림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즐거움, 공감, 위로를 얻을 것이며, 주인공과 함께 성숙한 십 대로의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