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텃밭에서 나는 작물과 텃밭에서 하는 일이 담겨 있어요
《텃밭에서 놀아요》는 한 해 동안 텃밭에서 하는 일과 텃밭에서 나는 여러 작물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이른 봄, 아직 얼어 있는 땅을 뚫고 돋아나는 냉이와 시금치의 모습, 갖가지 씨앗이나 싹의 생김새가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또, 여러 작물들 씨를 심고 난 뒤 김을 매고 열매를 따서 갈무리하는 과정처럼 텃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책 속에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열 해 넘게 농사를 지어 온 화가 느림이 정감 있고 개성이 살아 있는 그림으로 표현해,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텃밭에서 놀아요》에 나오는 텃밭 채소 28가지
가지, 감자, 갓, 강낭콩, 고구마, 고추, 당근, 대파, 도라지, 들깨, 땅콩, 마늘, 무, 박, 배추, 부추, 상추, 수세미, 시금치, 아욱, 열무, 오이, 옥수수, 완두콩, 쪽파, 총각무, 토마토, 호박.
■아이랑 함께하는 텃밭 농사의 즐거움이 녹아들어 있어요
이 책에는 할머니와 여섯 살 이랑이가 나옵니다. 이랑이는 날마다 할머니와 텃밭으로 갑니다. 때로는 텃밭 일을 돕기도 하고, 할머니가 일하는 곁에서 놀기도 합니다. 그렇다 할 장난감이 없어도 이랑이는 텃밭에 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갖가지 씨앗이나 볼쏙 돋아난 새싹, 데굴데굴 굴러가는 콩이 모두 놀잇감이기 때문입니다. 이랑이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이 재미있고 궁금한 때를 보내고 있는 이랑이 또래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텃밭에서 놀아요》는 이랑이가 친구들에게 들려주듯 이야기하고 있어, 농사짓는 일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합니다. 이랑이와 함께라면 겨우내 저장해 뒀던 씨를 하나하나 찾아내는 일도, 씨를 뿌리는 일도, 들쑥날쑥 올라온 잡풀을 뽑아내는 일도 즐거운 놀이가 될 것입니다.
이랑이랑 할머니랑 같이 텃밭으로 놀러 가서, 씨를 뿌리고, 가꾸고, 거둔 채소를 먹으며 생명의 귀중함과 땀 흘려 한 일의 기쁨을 깨달아 보세요. 이 책을 보는 어린이들이 텃밭 농사의 즐거움을 만끽하면 좋겠습니다.
■절기에 따른 텃밭 농사의 흐름을 알 수 있어요
우리 겨레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농사짓고 살아왔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자연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꼭 알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한 해를 스물네 개의 절로 나누어 날씨와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을 나타낸 절기에 따라 농사를 지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 뒤편에는 절기에 따라 텃밭 살림이 어떻게 흐르는지 살펴볼 수 있는 심화 정보 페이지가 담겨 있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경칩과 춘분에는 밭 갈고 씨앗을 심고, 낮이 긴 하지에는 감자, 양파, 당근을 캐고, 풀잎에 찬 이슬이 맺히는 한로에 가을걷이를 하지요. 이러한 정보는 농사를 직접 짓는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더욱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친숙한 채소들을 직접 농사를 지어 볼 수 있도록 기초적인 농사법도 담겨 있어, 책의 풍성함을 더해 줍니다.
■우리 겨레의 지혜와 자연 생태를 고스란히 담아낸 〈산들바다 자연그림책〉
〈보리 어린이 살림 그림책〉이 〈산들바다 자연그림책〉으로 새롭게 개정되어 나왔습니다. 판형과 표지를 바꾸고, 표현과 구성도 지금의 정서와 어울리도록 다듬었습니다. 물론 생명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울 수 있게 한 기존 시리즈의 색깔이 흐려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우리 겨레는 오랫동안 산과 들과 바다에서 양식을 얻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습니다. 따라서 ‘산’, ‘들’, ‘바다’를 잘 알아야 합니다. 자연을 잘 알아야 자연과 잘 어우러져 오래 살아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들바다 자연그림책〉은 이 세 자연 영역 안에서 우리 땅의 생태와 겨레의 지혜를 함께 배우고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자연과 생명을 살펴보게 하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감수성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바탕이 되어 줄 것입니다.
▶ 나라 곳곳의 산과 들과 바다를 오가면서 취재하고 채집해서 글과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 오랜 세월 어른들이 먹고살면서 터득한 정보와 지혜를 담으려고 애썼습니다.
▶ 본문 뒤에는 정보 글과 그림을 덧붙여 다양한 살림살이와 생태를 더 깊이 배울 수 있습니다.